[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주요 수사 선상에 오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법조계와 쌍방울그룹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당국에 '자진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르면 13일 또는 14일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그룹 본사 전경 [사진=쌍방울] |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도피 8개월여만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긴급 여권을 발급받는 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그의 여권을 무효화조치 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인물로도 꼽힌다.
그는 지난해 5월말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압수수색을 앞두고 해외로 출국해 지난 10일 검거되기 전까지 도피행각을 벌였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돕거나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동생과 쌍방울 계열사 광림 임직원 등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태국에서 김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등 도피 생활을 도운 전 한인 회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그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의 배임·횡령을 수사 중인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와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를 사실상 원팀으로 구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의 연관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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