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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글로벌 경기침체 속 산업 마중물 확보 절실…관건은 '적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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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펀드 확대 여념 없는 정부
유입 재원의 적기 투입 여부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기업이 규모를 불문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정부가 직접 지원해줄 여력이 줄다보니 민간자금 유치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판이다.

여기에 민간 펀드 조성 등이 해결책으로 떠오른다. 다만 적시에 자금을 끌어모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부 펀드보다는 민간 자펀드 확대 여념없는 정부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책정하면서 실효성 등을 강조하며 기존 사업 예산을 모두 깎아놨다. 코로나바이러스19 팬데믹으로 지난 정부에서는 기업을 생명을 연장하는 방안으로 예산 투입을 택했다. 

그러나 새정부들어 긴축 재정 기조로 돌아서면서 기업에 투자되는 자금은 상당폭 줄었다. 실례로 벤처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부 출연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올해 3135억원, 지난해 5200억원 규모였다. 더구나 올해는 2021년 1조700억 규모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줄어든 만큼 민간에서 펀드를 추가적으로 조성해 시장의 활력을 이어나간다는 게 벤처투자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계획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의 민간 투자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아한 눈초리를 보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단 벤처창업 분야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생각이 상당히 확산돼 있다"며 "더구나 벤처창업 투자는 엑시트(회수)가 관건인데, 지금 같은 시기에 단기 회수가 쉽지 않아 막대한 자금을 특정 분야에 투입하기도 쉽지가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모태펀드가 줄자 민간 자펀드 역시 축소되면서 오히려 민간펀드보다 모태펀드 규모가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생긴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민간 자금을 한데 모아 중견기업에 투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16일 중견기업 지원정책을 통해 산업부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단계에서 중견기업이 사모펀드(PEF),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중견기업 도약지원 펀드 조성 계획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1.16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자펀드)를 출시한다. 이 역시 민간 자본이 투자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중견기업계가 5년간 160조원의 투자 계획에 나서는 만큼 산업기술혁신 펀드는 모태펀드의 자펀드보다는 조성이 수월할 것"이라며 자금 수혈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해외 자금 유입·재원 적기 투입없으면 투자 효과 "기대 못해"

당장 투자시장에서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채권이 발행되면서 기업 자금은 말라버렸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전 역시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법 개정 이후 한전채 발행에 속도를 내는 처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금 경색은 마찬가지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추진하는 3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보다는 기존 생산기지의 공정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작법인 본사가 우선 들어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서울=뉴스핌]

LG전자도 연초 4조5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3600억원 규모의 상압증류공정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 의향은 12.6%에 그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마저 암울하다. 앞서 발표된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한국은행 1.7%, 정부 1.6%, LG경영연구원 1.4%, 사업연구원 1.9% 등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금 경색이 심화될 경우, 국내로 유입되는 자본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최근 정부도 신중동 시장 개척 차원에서 중동의 오일머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와 양자회담에 나선 아랍에미리트(UAE)는 우리나라에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야를 비롯해 국내 원전, 방산, 수소·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까지 광범위한 투자 논의도 진행됐다.

그렇더라도 당장 겪고 있는 자금난 해소부터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수출기업 대표는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가 줄고 그만큼 에너지 사용도 줄기 때문에 불황형 호황이 될 경우에는 지금보다도 더 어려워진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당장 수출 바닥으로 치닫는 1분기라도 버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벤처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재정 구조가 탄탄하지 않아 당장이라도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보다는 당장 투자로 이어지는 등 현실성 있는 재원 마련에 정부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민간 자본으로 해결하는데 역부족인 분야 등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서라도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이 상당규모"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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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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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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