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매파 발언과 제네시스글로벌 파산 불안 탓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4일간의 드문 상승 행진을 접고 하락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월 19일 9시 5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4% 하락한 2만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 빠진 1516.3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11월 수준으로 돌아온 모습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01.19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은 가격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전날까지 2만1000달러를 웃돌며 작년 11월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하지만 최근 나온 물가 둔화 신호들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강경한 매파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뉴욕증시와 더불어 가상화폐 같은 위험자산들을 짓눌렀다.
간밤 미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면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최대한 빨리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려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미국의 물가 상승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만 물가를 확실하게 잡으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제네시스글로벌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밀러 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비트코인이 "단기 기준으로 과도한 과매수 상태가 됐기에 단기적으로 후퇴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랠리를 연출했다.
이 가운데 기술적 분석에 사용되는 비트코인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는 최근 90을 넘었다가 내려왔지만 여전히 70을 웃돌아 과잉 매수 상태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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