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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의 글로벌워치'] 한반도 '핵우산'을 고쳐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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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핵 선제 타격 위협'과 이에 맞선 한국측의 '핵무장' 언급이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에 전술 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해지면'이란 전제를 달았고, "지금은 한미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고, 공동 기획, 공동 실행하는 이런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이 직접 '자체 핵 무장'을 공개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일만큼 그동안 한국 대통령에게 '핵 무장'은 일종의 금기어였다. 

미국 정부의 한반도 안보 정책의 근간은 '비핵화'다. 북한은 물론, 한국의 핵 보유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고 압박하는 강력한 명분이자 논리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는 실제로 1991년 남북이 '한반도비핵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한국내 배치됐던 전술핵을 철수시켰다. 그러면서 '핵우산' 정책으로 한국을 안심시켜왔다. 핵우산 정책은 비핵보유국인 동맹국이 적대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이를 보복하겠다는 정책이다. 미국 정부는 핵우산 정책을 통해 다른 동맹국들의 핵 보유에 대한 미련을 잠재워왔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노골적인 핵 위협은 미국의 핵 우산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켜온 북한은 지난해 핵 정책의 근본 기조를 바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핵 무력 법제화를 하면서 '선제공격'과 함께 한국도 공격 목표에 포함시켰다. 그동안 북한은 '핵 무장은 미국의 침공에 대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고, 한국에 대해선 자신의 핵무기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선전해욌다. 하지만 핵무력 완성에 나름대로 접근했다고 판단하자, 평양은 숨겨진 '발톱'을 드러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서도 전술핵을 탑재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평양의 메시지는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핵과 미사일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도 핵 사정권에 두고 언제든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해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이같은 위협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미국의 핵우산이 과연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를 수면 위로 끄집어내고 있다.

의문의 골자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핵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경우에도, 미국 정부가 이를 무릅쓰고 한국 등을 위해 대북 공격에 나설 것인가"다.  북한이 미국과 한국, 일본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을 완성해 갈수록 그동안 믿고 의지했던 '핵우산'에 구멍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물론 미국 정부는 '한국의 핵무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전문가들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는 한반도는 물론 미국의 핵 정책과 글로벌 안보 구상의 근간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백악관과 국무부는 관련 사안이 나올 때마다 "한반도 비핵화 의지와 약속은 변함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의 재무장은 물론, 한국에 전술을 재배치하는 것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같은 기조 속에서도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핵 저지가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서 지금의 한반도 '핵우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기류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아더 왈든 교수는 지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의 핵 위협을 고려한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면서 핵무장과 동시에 일본 등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지금 당장 논의할 문제는 아니지만, 결코 논의에서 제외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한미간 전술핵 배치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 속에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 18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에 대해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SIS 보고서는 미국의 전술핵급 '저위력 핵무기'의 재배치를 위한 준비 작업과 운영 연습(TTX)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헸다.  

보고서는 단기간의 한반도 내 전술핵 배치나 한국의 핵무장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미국내 안보 분야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CSIS가 전술핵 배치 논의 자체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여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물론 미국 정부는 '확장억제 역량 개선' 협력과 의지를 강조하며, 한국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려고 노력중이다. 이달말 예정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도 같은 맥락이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기간 다음달로 에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DSC TTX는 기존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미국의 핵 자산을 동원한 대응 방안을 다룬다.

문제는 한미가 북한의 핵 선제 공격에 대한 새로운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둘러싸고는 온도 차이가 분명히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이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전력 공유를 전제로 한 '핵 공동연습'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매정하게 부인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국 정부는 기왕에 오래된 '핵우산'을 손 보는 김에 미국과 함께 더 확고한 '핵 안전보장' 대책을 끌어내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이는 미국 정부의 더 많은 양보와 정책 수정, 지지가 필요한 대목이다. 앞으로 한미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한미 안보 공조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물밑에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놓고 치열한 정책 논의와 '밀당'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존 입장도 '금과옥조'는 아니다. 안보 환경 변화와 미국의 안보 이익에 따라 변화할 여지는 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13일 백악관 회담은 미국의 일본 방위 정책의 대전환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사실상 억제해왔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적극 협력이 필요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사실상 재무장과 방위력 증각을 용인해준 셈이다. 

당시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10년전만해도 이런 변화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정부도 북해 위협으로부터 미국으로부터 더 확고한 안전 보장과 자체 국방 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려고 한다면 북한의 '선제 핵 공격'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부상이 야기한 한반도 주변의 기류 변화를 지렛대로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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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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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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