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이제는 서방과의 실제 전쟁이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협상 제안을 거부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나레디 판도 남아공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서방과 이제 하이브리드 전쟁이 아닌, 거의 실제 전쟁에 가깝게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며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려 한다면서 지원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은 지난 수세기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던 러시아인과 문화를 말살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브로프 장관은 이밖에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 정부가 제안한 평화 협상 제안을 지지했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를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며 협상 진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더 오래 거부할 수록, 해결책을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