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독재 맞선 민주화 투사처럼 호도"
"文·李 맞선 모든 세력 다시 하나 돼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9일 "총선 압승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선·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전날인 28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진실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이,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라며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면서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헸다.
또 "그러나 지금은 민심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편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이재명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안 의원은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하는 것이 곧 민주당의 대선·사법 승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명운이 달려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 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통합의 용광로가 되어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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