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액 전년대비 71% 증가 73조7400억원
우크라이나 전쟁 석유 수급 차질...수출액 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71.2% 증가한 570억3700만달러(한화 약 73조7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2년(533억달러) 당시 수출액을 웃도는 규모다.
정유업계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원유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왔는데, 지난해는 그 비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649원, 1784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2.10.09 kimkim@newspim.com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이 수출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가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 및 수출로 대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달러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수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은 배럴당 18.5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출 물량의 경우 12.1% 증가한 4억7100만배럴로 집계됐다.
재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3%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 증가율은 항공유(130.8%)가 가장 높았는데, 항공 수요 회복으로 대(對)미국 수출이 가장 많았다.
한편, 수출 실적이 개선되면서 석유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에서 반도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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