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높이로 서울역~강릉 잇는 규모…"결국 실현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건설을 추진하는 네옴시티의 핵심도시 '더 라인'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돈과 권력을 기반으로 고대 문명에서부터 시작된 중동인의 본능을 발현할 거라는 전망이다.
김종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그린성장실장은 3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23 네옴시티 전략포럼'에서 "중동인들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바벨탑을 구현하기 위해 부르즈 칼리파 등 초고층 빌딩을 계속 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종원 코트라 그린성장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2023 네옴시티 전략 포럼'에서 '사우디 및 중동시장 진출 노하우'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2023.01.30 hwang@newspim.com |
더 라인도 마찬가지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롯데타워 건물을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짓겠다는 구상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돈과 권력이 있는 사우디 정부는 우여곡절이 있어도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공중정원은 기원전 바빌론 왕이 산악지방에서 온 부인이 나무와 꽃을 그리워해서 사막에 세운 불가사의한 거대 정원이었다."며 "네옴시티도 바벨탑이나 공중정원 같은 중동인의 본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네옴시티를 비롯해 중동이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우리나라 역할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원전을 수주하지만 실제 공사는 해본적이 없고 결국 우리나라 한다"며 "원전뿐만 아니라 탄소감축, 청정에너지와 인프라, 제조업 차원에서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자동차공장을 우리나라가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사우디는 석유 수출로만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자동차공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는데 우리가 이걸 할 수 있고 디지털,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도 한국이 융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쿠웨이트의 자베르 코즈웨이 등 중동이 상상하고 자금을 댄 프로젝트를 눈 앞에 실현한 기업은 결국 한국이었다"며 현지화 정책이 쉽지 않지만 실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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