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애플(AAPL)이 아이폰에 이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부품도 인도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탈(脫)'중국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애플 협력업체가 비밀리에 에어팟 인클로저를 생산해 중국과 베트남의 애플 공장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팟은 애플이 인도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두 번째 제품이 됐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에어팟과 스마트워치의 인도 현지 생산을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마련하고 있어 에어팟 부품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의 탈중국화 움직임에 더욱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제조업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공급 다면화를 통해 탈중국 흐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멀지 않은 미래에 인도에서도 에어팟 완제품이 생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앞서 인도 정부는 자국 기업과의 합작 법인을 통해 애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중국 기업 12곳에 초기 허가했으며 에어팟 완제품 생산업체 럭스웨어가 목록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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