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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 논란] ①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덮으려" vs 野 "정유사, 고통 동참해야"

기사입력 : 2023년02월04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4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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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고유가 배경으로 막대한 수익"
"손실 볼 때도...'횡재 이익' 아냐" 반론도
野, 정부여당 반대에도 횡재세 입법 추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난방비 폭탄에 이어 전기료 인상...취약계층 지원책 시급'

1월 기록적인 한파 속에 '난방비 폭등' 사례가 속출하며 고물가로 인한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전기료·수도요금·교통비 인상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극심한 '에너지 대란'을 앞둔 상황 속에 고유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정유사들에게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유사들이 연초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소식은 이같은 횡재세 논의에 기름을 부었다. 정부여당과 석유업계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지만 야당은 우호 여론을 등에 업고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대부분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서민 경제의 유류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11월 12일부터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유류세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21.11.02 pangbin@newspim.com

◆ "국내 정유사, 인플레 배경으로 '횡재 이윤' 누려"

횡재세(windfall profit tax)란 대외 환경 변화나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기업이 얻은 막대한 초과 이익에 추가로 징수하는 소득세를 의미한다.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 마진 초강세로 역대급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4조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022년 3분기까지 2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나원준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한국형 횡재세법 쟁점과 입법과제' 토론회에서 한국 정유사들이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횡재 이윤'을 누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한국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정제마진(원유 1배럴을 정제해 석유 제품을 판매하고 남는 이익)이다. 정제마진은 국제 유가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어 결정되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상승 전 가격으로 원유를 정제한 다음 국제 기준 가격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으로 비싸게 팔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 상승을 가져오며 그로 인해 정유사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촉발된 고물가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초과 이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횡재 이윤을 거두는 일부 기업들에 항구적으로 횡재세를 부과해 재분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유 가격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국내 정유사가 지난해 거둔 고수익을 '횡재 이윤'이라고 규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깁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정유사가 싸게 사온 원유를 정제해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며 "손실과 상계를 한다고 가정하면 '횡재적 이익'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7년 정도를 주기로 정유 산업의 이익을 계산해보면 일정하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26 leehs@newspim.com

◆ 野 "위기 극복 동참해야"...여당 반대에도 입법 추진

야당은 정유사들이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에 동참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횡재세 도입'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어 횡재세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7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천문학적 영업이익을 거둔 거대 기업이 위기 극복에 동참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횡재세든 연대기여금이든 국회와 기업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석유사업법에 횡재세와 유사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며 정부를 향해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 석유사업법 제 18조에 따르면 정부는 석유 수급과 석유 가격의 안정을 위해 부과금을 징수할 수 있다. 그 대상으로 '국제 석유 가격의 현저한 등락으로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얻는 석유정제업자·석유수출입업자'가 명시돼 있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횡재세 시행을 강제하는 입법에 착수하겠단 입장이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석유사업법 18조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낸 석유 사업자에 부담금을 징수해 난방비 폭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없는 게 아니지 않느냐. 있는 법으로라도 잘해보라는 것"이라며 "굳이 표현하자면 오늘 산업부 장관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정유사들의 이익에 극에 달한 지난해 횡재세 도입을 위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 완강하게 반대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횡재세 도입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난달 27일 "재원 등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이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30조원 추경을 무리하게 주장하다 보니 비논리적인 '횡재세' 발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이 계속 반대할 경우 법사위·본회의 통과 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은 일단 입법까진 추진하려는 분위기다.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가 열리는 2월 임시회부터 '횡재세 강제' 입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선 난방비 폭탄 등으로 '에너지 대란'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여론 상황이 불리하지 않단 해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한 기재위원은 "일단 당대표도 언급을 했고 기재위 소관 사업이니 당연히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민생 위기 상황에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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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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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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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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