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다시 낙폭 확대 등 지역별 혼조세 보여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 하락폭이 5주 연속했다. 전국 전셋값은 2주 연속 둔화됐으나 국지적으로 입주물량에 따라 낙폭이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혼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1월 다섯째 주(1월 30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42%)보다 0.04%포인트(p)가 줄어든 0.3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낙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서울(-0.31%→-0.25%)은 낙폭이 0.06%p 줄어 낙폭 축소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3구와 용산의 경우 송파(-0.26%→-0.19%)와 용산(-0.29%→-0.19%)는 전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으나 강남(-0.11%→-0.18%)와 서초(-0.06%→-0.15%)는 낙폭이 다시 확대되는 등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띠였다.
강북에선 노원(-0.31%→-0.19%), 도봉(-0.37%→-0.25%), 강북(-0.28%→-0.20%) 등 노도강의 낙폭 축소가 뚜렷했다.
수도권인 경기(-0.59%→-0.55%)는 낙폭 축소가 이어지긴 했으나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수도권 남부는 성남(-0.59%→-0.63%)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북부의 경우 파주(-0.30%→-0.48%), 포천(-0.19%→-0.26%), 양주(-0.36%→-0.39%), 의정부(-0.28%→-0.29%)는 하락폭이 커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였다.
인천(-0.44%→-0.39%)은 하락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연수(-0.66%→-0.48%), 미추홀(-0.29%→-0.22%), 부평(-0.58%→-0.52%)의 낙폭 둔화가 완연한 모습이다.
전세가격은 2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으나 지역별로는 혼조세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71%로 낙폭이 전주보다 0.04%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1.01%→-0.96%)과 경기(-1.08%→-1.06%), 인천(-0.93%→-0.88%)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 중 강남(-1.03%→-1.34%)만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개포 등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권에선 노원(-0.78%→-0.8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에선 과천(-1.84%→-2.95%), 성남(-0.88%→-1.11%) 군포(-0.61%→-0.89%) 등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0.47%→-0.43%)은 2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 8개도(-0.31%→-0.27%), 5대광역시(-0.64%→-0.59%), 세종(-1.05%→-0.84%)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의 경우 현재 간헐적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 추세 전환여부에 일부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낙폭 축소가 보이고 있다"며 "전셋값은 재건축·재개발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강남, 과천, 성남 등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