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틴, 우크라에 '스탈린그라드 전투' 소환...처참한 소모전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2월03일 03:08

최종수정 : 2023년02월03일 11:0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소환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다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식에서 괴거 나치 독일 동맹국의 공격을 격퇴했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독일이 미국 등과 함께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한 것을 거론하며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가 우리를 다시 위협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불행하게도 나치즘이 현대화해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한번 서방 집단의 침략을 격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볼고르라드에서 거행된 스탈린그라드 전투 전승 80주년 행사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우리는 탱크를 그들의 국경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기갑 부대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들 이를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빗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강조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나,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모두 러시아를 무너뜨리기 위한 행위로 간주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결기를 드러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연설에서 "세대를 거쳐온 가치, 전통의 유산 등이 모두 러시아를 (서방과) 다르게 만들었고 강하게 하고 우리의 자신과 정당성과 승리에 대해 확신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덕적인 전쟁'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은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려던 독일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199일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1943년 2월 2일 승리를 거뒀다. 이는 2차대전에서 독일의 패망을 촉발한 가장 중요한 전투로 평가된다.  

하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인명 피해도 컸던 단일 전투로 기록된다. 사상자가 200만명으로 추정되고, 이중에서 소련측의 인명피해는 무려 113만~150만명에 이른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소련을 이끌었던 이오시프 스탈린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스탈린그라드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대규모 병력과 민간인의 희생을 감수했다.

우크라아나 전쟁도 최근 이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때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는 부분 동원령으로 30만명을 예비 전력으로 확보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 상당수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병사들이고, 일부 죄수들까지 끌어모아 전선에 몰아 넣고 있다. 

이로인해 동부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선 연일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점차 동부전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러시아는 연일 계속되는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기간 산업과 군수 거점을 파괴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발판삼아 머지않아 춘계 대공세에 나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보복 작전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서방에 탱크는 물론 전투기 지원을 호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푸틴의 다짐대로라면 우크라이나에서 처참했던 제2의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