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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강력한 1월 고용에 "금리 인상, 2차례 이상 가능성↑"

기사입력 : 2023년02월04일 00:46

최종수정 : 2023년02월04일 10:44

'비둘기'로 변한 파월 '매파'로 돌아설 '강력한 수치'
'임금 상승률 둔화는 그나마 긍정적' 평가도
연준 금리 인상 2차례 이상 나설 가능성↑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고용은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000명으로 시장 전망치를 3배 가까이 뛰어넘었고 실업률은 3.4%로 지난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뜨거운 고용시장 열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하며, 투자자들 사이 최종금리 전망은 4.75~5.00%에서 5.00~5.25%로 상향됐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에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장기화하며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둘기'로 변한 파월 다시 '매파' 돌아설 '강력한 수치'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 시점에서 시장이나 연준이 반길만한 수치가 아니다"라면서 "이런 (강력한 수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다리는 시점이 아니라 경기 침체 막바지에나 시장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올스프링글로벌투자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처럼 강력한 (고용) 수치를 볼 때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침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더 강력한 긴축에 나설 것을 우려하게 된다"면서 "파월 의장이 최근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변모했는데, 오늘 같은 데이터는 다시 의장이 매파로 돌변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우려하는 건 연준이 최종금리를 5% 를 대폭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결국엔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임금 상승률 둔화는 '그나마 긍정적' 평가도

반면 임금 상승률이 1월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 내용이 그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월 전월 대비 0.3% 올랐다. 12월의 0.4%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에는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4.4% 오르며 12월 4.8%에 비해 둔화했다. 월가 예상치(4.3%)는 소폭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3월 5.2%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임금-물가 악순환이 유발될 수 있어 임금 상승률은 연준이 고용 보고서에서 눈여겨보는 부분 중 하나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는 연준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세는 전월이나 전년에 비해 모두 둔화하며 다소 안도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노동비용이 통제되기를 바라는 상황에서 1월 고용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눈에 띄게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란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 금리 인상 2차례 이상 나설 가능성 커져"

강력한 1월 고용 보고서로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을 장기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데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찌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앞으로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는 베팅은 크게 줄어든 상황인데, 이날의 수치로 2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베팅도 강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가이드스톤 캐피탈매니지먼트의 브랜돈 피주로 상무는 "1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구실을 준다"면서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2월 FOMC 이후 발언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하고 3월 (한 차례 더 인상 후) 금리 인상 중단을 예상했는데 이날의 지표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장 전망보다) 더 할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레이트 힐 캐피탈의 토마스 하야스 회장 역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비농업 고용 이렇게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못했다"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노동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강력한 수치 때문에 연준이 과열된 경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는) 적어도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르탄 캐피탈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 역시 이날의 수치는 금리 인상 측면에서 "앞으로 최소한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1월 수치가 이토록 높은 것이 단순히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인지 진짜 고용 상황이 강력해서 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동부시간 2월 3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2023.02.03 koinwon@newspim.com

실제로 이날 지표 발표 후 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포착됐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4.75~5.00%에 정점을 이루고 하반기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강력한 고용 발표에 최종금리 전망이 5.00~5.25%로 올랐다.

2월 0.25%포인트 인상으로 현재 기준금리가 4.5~4.75%로 오른 가운데, 3월 회의에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 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었는데, 강력한 고용시장의 열기를 끄기 위해 연준이 5.00~5.25%까지 올릴 것이란 베팅이 강화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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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가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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