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선정위원회 100권 선정
4~12월 학교별 프로그램 운영
조희연 교육감 "비판·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수업 될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올해부터 서울 고등학교에서 박사 연구자와 함께 쟁점에 대한 독서토론 수업이 진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0.11.25 yooksa@newspim.com |
서울시교육청은 고교와 대학이 협력하는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추천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100권의 책에 대해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가 함께 토론해 사고력을 기른다는 취지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고등학교와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교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박사 연구자는 전공 분야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학생지도에 참여한다.
조 교육감은 "쟁점 토론이라는 점에서 다른 독서·토론 교육과의 차별된다"며 "이를 위해 인문·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9명으로 '추천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추천도서선정위에서 선정된 100권의 책 중 50권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추천 사유, 쟁점, 핵심 질문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심층 독서 및 토론이 진행된다.
전문 박사 연구자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교사와 협업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협력 시스템이 갖춰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박사수료 이상 전공자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을 구성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약 200명의 박사 연구자를 1차 선발했고 역량 강화 연수(10시간)를 모두 이수할 경우 최종 리더단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과 동아리 연계형,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율 또는 진로 연계형, 단독 교과 연계형, 융합 교과 연계형, 학교 역점 사업 연계형 등 운영 예시(8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 24일까지 희망하는 학교의 참여 신청을 받아 연구자와 매칭하면 각 학교에서 4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독서·토론 사업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형 독서·토론 기반 프로젝트 수업과 아침 책 산책 프로젝트, 독서인문 교육과정 체계화 등 각 사업별 운영 예산을 쓸 수 있다. 사업비 총액의 70% 이내에서 리더단 소속 박사 연구자의 교육강사 수당과 원고료를 지출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 신장이란 '암기형 지식교육'을 넘어 비판적·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심층 독서를 통해 쟁점 및 질문을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토론을 통해 경쟁이 아닌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터득하고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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