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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씨 말라가자 뛰는 월세...100만원 이상 거래도 속출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06:30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06:30

월세 선호도 ↑…전세 보다 높은 비중 유지
지난해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 비중 '마용성' 57%
"직주근접 가능·도심 내 접근성 용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서면서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높아진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빌라왕' 여파에 월세 선호도가 올라감에 따라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20년까지만 해도 기존 강남3구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월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는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에서 늘어나고 있다. 강남보다 도심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pangbin@newspim.com

◆ 지난해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3만6426건…전년比 32.3% ↑

1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는 3만5805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가운데 57.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최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전세사기 우려에 고액의 전세를 피하려는 세입자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량을 넘어섰다.

월세가 전세 거래량을 앞지른것은 지난해 2월이다. 전월세 거래 7만5490건 가운데 월세 거래가 3만9628건으로 5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1년 가까이 꾸준히 50% 이상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월세 거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 10만442건 가운데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거래는 3만6426건으로 전년 동기(2만7523건) 대비 32.3% 증가했다. 2021년의 고가 거래도 전년(1만8211건) 대비 51.1% 급증했다.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은 36.3%로 2021년(33.2%)에 비해 3.1%포인트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의 1%가 채 되지 않지만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아파트의 초고가 월세 거래는 150건으로 전년 동기(73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급증했다.

◆ '초고가 월세' 거래 비중 '강남3구 → 마용성'…"가격 상승에도 월세 거래 늘어날 전망"

특히 지난 2020년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돼 있었지만 지난 2021~2022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거래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1000만원 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용산구다. 총 150건 가운데 55건이 집중돼 있었다. 이어 서초구가 32건, 강남구가 31건, 성동구가 30건, 송파구가 2건이다. 마용성의 초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57%에 달한다.

2021년 1000만원 이상 월세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20건, 성동구 19건, 서초구 17건, 용산구 16건, 마포구 1건 등 72건이다. 당시에는 강남3구의 거래 비중이 51%로 마용성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2020년에는 강남구 12건, 서초구 4건, 성동구 3건, 용산 2건, 송파·동작 1건 등 총 23건이다. 전체 거래 가운데 강남3구에 74%가 집중돼 있었다.

마용성 지역의 초고가 월세 거래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직주근접이 가능한데다 도심 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마용성에 강남보다 더 고가 단지들이 많이 있고, 신축이라 월세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면서 "이 지역들이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이라 거래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선다는건 일반적으로 개인이 부담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법인이나 외국에서 오는 세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도심 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마용성' 지역 거래가 늘어났을 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월세가격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동안 월세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돼 있어 아직까지 전세를 살고 있거나 전세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분간 전세계약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기인 만큼 목돈을 전세 보증금으로 묶어두기 보단 월세가 많이 나가더라도 현금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으려는 경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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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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