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해 경제운용 최우선 목표를 내수확대로 설정했으나, 지난달 가계저축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1월달 가계 저축 증가액은 역대 최고치인 6.2조위안이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00억위안 늘어난 수준이라고 인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신화사가 17일 전했다.
중국의 1월말 위안화 저축 총액은 잔액기준으로 265조39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1월달의 저축 증가액은 6조8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00억위안 더 많았다.
가계저축 증가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유로는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투자자산 현금화 및 은행 예치 등이 꼽힌다.
중국은 아직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지 않다. 때문에 여전히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위드코로나'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1월 초순까지 중국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로 인한 불안감이 1월 말까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지난해말 주가하락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현금화해 은행에 예치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신증권은 "코로나19 재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 도시 저축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더 저축하겠다'는 응답이 61.8%에 달해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2월15일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5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3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 내수확대를 최우선적인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신화사가 공개한 시 주석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발언자료에 따르면 그는 "내수부진이 현재 경제운영의 가장 큰 문제"라며 "반드시 전폭적인 내수확대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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