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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박스권 예상..."상반기 관망, 하반기 이후 움직여 볼만"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06:03

집값 하락세 둔화에 거래량 1000건 넘어…7개월만
특례보금자리론에 실수요자 움직임 늘어날 전망
집값 하락 가능성·투자시장 한파 여전해 관망세 지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올해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집값의 '박스권' 형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상반기 관망을 유지하다 하반기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지난해 급속도로 오르던 대출금리가 인하되고 있는 점 역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최저 4%대까지 줄지어 인하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당장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조금 더 관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pangbin@newspim.com

◆ 집값 하락폭 둔화·거래량 증가…부동산 매수심리 살아나나

최근 집값 하락폭이 둔화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0.49%) 보다 0.0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1·3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낙폭이 줄어들다 전주 하락폭이 커졌으나 내림폭이 다시 둔화됐다. 서울(-0.31%→-0.28%)은 낙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경기(-0.75%→-0.64%)와 인천 역시(-0.51%→-0.39%) 한주 만에 낙폭이 축소됐다.

집값 하락폭이 둔화하면서 거래량 역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362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월별 거래량 10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1737건) 이후 내리막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같은해 10월 바닥을 찍은후 점차 반등하고 있다.

올해초 정부의 1·3 대책 이후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1월은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거래가 전달 대비 63.9%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지속적으로 올랐던 금리가 주춤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은행들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최저 4%대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조정 국면을 맞았던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박스권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금리로 내집 마련을 미루는 실수요자들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의 효과가 발휘되면서 매매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거래에 대한 주 키(Key)는 실수요자가 쥐고 있다"면서 "주택소유 통계를 봐도 1주택자가 73%정도 차지하고, 1주택자가 다른 주택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거래 유발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효과를 발휘할 걸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지금 보금자리론 외 대출규제 등 대환대출 같은 상품을 내놓는 것들을 고려했을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까지 관망세…집값 하락 가능성·투자시장 한파 여전"

거래량이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까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서긴했지만 단지별로 보면 많지 않은데다 투자시장도 아직까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최근에 규제를 푼 것들을 살펴보면 다주택자나 거래 활성화 측면이 많이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내집 마련에 나선다기 보다 조금 더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같은 경우는 내집 마련 시기 자체가 투자시장이 움직이고 나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영끌도 거래가 많이 일어나지 불이 붙었듯이 거래량이 조금 더 일어나야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점도 관망세가 유지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현재 거래량은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 위주인데다 금리도를 조금씩 낮추고 있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박스권이 형성되더라도 그 안에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금 거래 자체가 급매나 저가매물이라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수억씩 싼 수준의 급매물은 잡아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에서 조금씩 낮추는 등 금리가 조정되는 상황이니 조금 더 기다린다면 적극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저가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로 갈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렵다"면서 "실질적으로는 하반기까지도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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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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