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별 혼조세 지속…전셋값은 낙폭 축소 두드러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2주 연속 하락폭 축소로 이어졌다. 집값은 올들어 3주 만에 가장 낮은 낙폭을 보였으며 전셋값은 가장은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2월 셋째 주(2월 20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43%)보다 0.05%포인트(p)가 줄어든 0.38%를 기록했다.
서울(-0.28%→-0.26%)은 낙폭이 0.02%p 줄어 2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지역별 혼조세는 여전하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3구와 용산은 낙폭이 엇갈렸다. 용산(-0.19%→-0.23%)과 강남(-0.15%→-0.22%)은 전주에 비해 낙폭이 확대된 반면 서초(-0.13%→-0.07%), 송파(-0.19%→-0.13%)는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의 노도강도 비슷한 양상이다. 도봉(-0.46%→-0.36%)만 전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을 뿐, 노원(-0.16%→-0.16%)은 지난주와 같았고 강북(-0.35%→-0.3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64%→-0.55%) 역시 2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으나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5개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다만 성남(-0.53%→-0.48%)의 경우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수혜를 입는 분당(-0.59%→-0.49%)은 하락폭이 줄었으나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수정(-0.26%→-0.35%)과 중원(-0.51%→-0.57%)은 낙폭이 되레 확대됐다.
경기 서부·남부·동부 등은 대체적으로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안성(-0.41%→-0.68%), 남양주(-0.34%→-0.38%), 광주(-0.36%→-0.48%)등 일부 지역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0.39%→-0.36%) 역시 2주 연속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지역별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연수(-0.45%→-0.21%), 미추홀(-0.28%→-0.20%) 등은 하락폭 둔화가 이어진 반면 부평(-0.51%→-0.56%), 계양(-0.37%→-0.41%)은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2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63%로 낙폭이 전주보다 0.11%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91%→-0.81%)과 경기(-1.07%→-0.90%), 인천(-0.85%→-0.74%)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4구 모두 하락폭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낙폭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던 강남(-1.46%→-1.24%)도 진정세를 보였다.
경기 역시 입주물량 증가로 낙폭 확대가 두드러졌던 과천(-1.91%→-0.44%), 안성(-0.69%→-0.41%) 등이 진정세를 보였다. 반면 재개발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성남 중원(-0.19%→-0.21%)은 전셋값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0.49%→-0.43%)도 전셋값 추락이 진정되는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8개도(-0.33%→-0.26%), 5대광역시(-0.66%→-0.60%), 세종(-0.98%→-0.94%)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금리 인하 압력과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 영향에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수혜지역 등으로 2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오늘 금리 동결조치로 집값과 전셋값은 당분간 낙폭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