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주가조작·50억 클럽 쌍특검 총의"
野 "양곡관리법 오늘 본회의서 반드시 처리"
[서울=뉴스핌] 박성준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386 세대는 몰락한다"며 비판수위를 높였고, 민주당은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맞섰다.
먼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부결 시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는 386 운동권 세력의 초라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서슬 퍼런 권위주위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3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민주주의 핵심은 주권재민이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을 등진 토착비리·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행위는 주권재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년 집권 호언장담하던 민주당이 5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것은 민생을 외면한 채 본인들 정권 연장에 매달렸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억지와 폭주에 국민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은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정당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다. 부디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짧게 언급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이 대표를 겨냥해 "1원 한 푼 취한 적 없다며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위선과 허풍 뒤에 떨고 있는 제1야당 대표"라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는 양심수가 아니다. 조폭 토착세력과 손잡고 부정부패 혐의로 국가 뿌리를 썩게 하는 탐관오리의 전형"이라며 "이 대표는 민주화 운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건강한 민주정당의 양심"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
반면 민주당은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데 이 정권의 인사는 온통 망사(亡事)"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인사 검증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상태"라며 "정상적인 검증이 이뤄졌다면 경찰 수사 총책임자가 임명 28시간 만에 낙마할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투명성을 운운하면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더니 인사 검증은 아예 손 놓고 있었던 것 같다"며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민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는데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의 안이한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문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정부·여당은 역대급 인사 참사에 대해 변명할 궁리를 버리고 3월 임시국회에서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도록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사단의 정순신 변호사가 국수본부장직을 낙마했지만, 학교폭력 사태를 둘러싼 국민의 공분과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 정순신 판 '더 글로리'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가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정부·여당이 양곡관리법 법안 심사 과정에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대안 없는 반대만 했다"며 이날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수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에서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선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조속히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