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월 마지막날인 28일 경북 동해안에 자리한 울진지방의 낮 기온이 15도에 육박하면서 완연한 봄 기운이 감싸자 북면 신화리의 양지바른 밭둑에 '큰개불알풀'이 여린 하늘빛깔의 속살을 열며 새 봄을 알리고 있다. '큰개불알풀'은 '열매의 모양이 흡사 개(犬)의 불알을 닮아'서 얻은 이름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하여 '봄까치꽃'이라는 이름도 가졌다. 옛 선비들은 '큰개불알풀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비단을 깔아놓은' 듯 해 '지금(地錦)'이라는 고상한 이름도 지녔다. 반면에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흡사 '눈(目)'처럼 보인다 하여 '버드 아이(bird's eye; 새의 눈)' 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어느 곳이나 잘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2023.02.28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