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하이난을 가다] ⑧ 천년의 꿈 농촌부강, 산촌에서 목격한 자유무역항

기사입력 : 2023년03월01일 13:17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16:28

우즈산 산간에도 무역무역항 건설 열기 후끈
마오나촌 시진핑 주석 홍보로 일약 유명세
농촌 부강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함성 요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 농사와 경영을 잘 해서 농가 살림을 넉넉하게 일으키자.'

2023년 2월 21일 오후 중국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현황 취재를 위한 외국 매체 탐방 팀이 하이난성 하이커우와 총하이를 거쳐 싼야로 가는 도중에 우즈산(五指山) 시 마오나(毛纳) 촌에 들렀을 때 마을 어귀에 이런 내용의 입간판 구호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우즈산시 안내 직원에게 구호가 설치된 연유를 물어보니 2022년 4월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주석이 당부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우즈산시는 하이난성 중남부 인구 10만 명이 갓 넘는 소 도시로, 해발 1867미터의 열대우림 우즈산을 거느리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우즈산시 방문 때 33호의 농가, 주민 128명으로 이뤄진 작은 산촌 마을 마오나(毛纳)촌에 들러 '농촌 진흥' 을 일깨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우즈산 시 호텔 로비에 2022년 우즈산시 마오나 촌을 방문해 차를 덖은 모습의 시진핑 주석 사진이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이번 하이난성 취재중 기자는 2018년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시작된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이 단순히 무역과 면세 관광에 국한된게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의료 관광과 열대 휴양 힐링 관광, 열대 농업 연구, 심해 과학 연구 등 하이난성 각 도시, 각 지역의 특색있는 프로젝트가 모두 자유무역항의 범주에 속했다.

우즈산 시의 마오나 촌은 리족과 먀오족이 모여사는 마을로, 2021년 탈빈을 달성했고, 지금은 하이난성의 자유무역항 건설 바람을 타고 풍요한 농촌을 건설하는데 매진하고 있었다. 2022년 4월 시주석 방문은 이런 열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시진핑 주석 방문 이후 열대 우림 우즈산 시와 야자나무가 우거진 마오나촌은 수공예 홍차와 산란미로 빚은 토속주, 소수 민족의 인문을 결합한 인기 퓨전 여행 목적지로 떠오르며 우즈산 시 고유의 방식과 마오나촌 특색의 자유무역항을 실현해 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 마오나 촌의 전경.  2023.03.01 chk@newspim.com

우즈산시 주훙링(朱宏凌) 서기는 우즈산 시의 자유무역항 프로젝트와 관련, 천혜의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열대우림 국가공원을 의료양생 및 건강양생의 열대 힐링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 우림을 싸이클과 래프팅을 결합한 겨울철 관광의 최적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즈산 시의 이런 발전 구상은 코로나 기간중인 2021년 우즈산 시를 경유하는 하이커우 ~ 싼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종전 산야와 하이커우 까지의 교통 시간이 각각 1시간 30분과 3시간으로 절반이나 단축됐다.

우즈산 시는 중국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대비, 우즈산 공원의 명물인 유럽식 오두막 패션 같은 아담한 모양의 '우즈산 야타이 우림호텔'의 객실을 200개에서 향후 1000개 까지 늘릴 계획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의 열대 우림 우즈산 중턱에 관광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하이난 외국 매체 팸투어에 동행한 중국 외교부 관리는 기자에게 농촌 진흥으로 도농 빈부차를 해소하는 것이 현 지도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2023년까지 이미 20년째 삼농(농업 농촌 농민)을 중앙 1호 문건으로 내세워 농촌 진흥에 전력하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우즈산 시 일대 방문이 1년이 다되가지만 마을 곳곳에는 시 주석 방문의 자취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2022년 방문 당시 시 주석이 묵었다는 우즈산 야타이 우림호텔 로비에는 시주석이 마오나촌을 방문해 직접 차를 덖는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의 리족 마을인 마오나 촌 마을 어귀에 '차 농사를 잘 지어 살림을 일으키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부가 입간판 구호로 설치돼 있다.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마오나 촌 마을 입구에는 시주석이 강조한 '아름다운 농촌(美丽的农村)' 구상이 전시물로 게시돼 있었다. 동행한 우즈산 시 직원은 농촌을 살기좋은 이상향으로 만드는 비전이라고 일러줬다.

'우즈산에 가보지 않고는 하이난에 가봤다고 할 수 없다(不到五指山 不会算到海南).' 시주석은 우즈산 방문 때 이런 광고 카피를 앞세워 노골적으로 우즈산 시 홍보 대사를 자처했다.

마오나촌을 찾아서는 왕홍(인터넷 스타) 처럼 차를 덖고 마시는 연출로 소수민족 리족의 수공예 홍차를 전국 유명 브랜드로 만들었다. 2월 21일 늦은 오후 마오나촌 주민은 시 주석이 찾았던 공동광장에 서서 "시주석의 방문이 마을 발전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며 당시의 감격을 떠올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하이난성 우즈산 시 마오나 촌 마을의 리족과 먀오족 주민들이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탐방 외국 매체 팸투어단을 환영하고 있다. 2023년 2월 21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