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설립 '당연'"...기관·사회단체 유치 서명운동 전개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조립장 구축에 3개 후보지(고흥, 순천, 창원)를 놓고 인프라 구축과 정주여건, 지자체 지원 등을 평가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고흥군민 대다수는 "우주발사체 조립장은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된 고흥군으로 유치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후보지 평가 자체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재경고흥군향우회 "한국형 우주발사체 조립장 고흥군에 유치되야 한다" [사진=고흥군] 2023.03.02 ojg2340@newspim.com |
일부 사회단체는 "고흥군이 아닌 후보지에 우주발사체 조립장을 구축한다는 것은 우주산업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지정⋅육성 한다는 정부정책에 반하는 것이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후보지 평가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고흥군의회를 비롯한 재경고흥군향후회, 군 기관·사회단체에서도 조립장 유치를 위한 범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승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보성·장흥·강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군에 우주발사체 체계종합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우주발사체 산업 저변확대라는 전라남도와 고흥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또한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에 조기 선정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주발사체 조립장 고흥군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 유치된다면, 우주산업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쾌거를 누구보다 반기던 6만 2000여 고흥군민과 전국의 70만 고흥향우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다"며 이번 조립장 후보지 평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조립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발사가 가능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에 주안점을 두어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고흥군에 구축될 수 있도록 후보지 평가 자체에 대해서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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