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 공보실장 이례적 공동브리핑 발표
FE 수준 '전사의 방패' 대규모 야외기동
북한 7차 핵실험‧ICBM 도발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한미 군 당국은 3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공동브리핑을 통해 방어적 성격의 정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측은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미측은 아이작 테일러(대령) 주한미군사령부(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이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 후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1.13 photo@newspim.com |
한미군 공보실장이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고 언론과 질의 응답을 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한미 간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7차 핵실험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적 도발 가능성도 있어 한미군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엔사는 연례적인 FS 연습 실시 전에 통상적으로 북한에 훈련 통보를 하고 있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미군은 이번 정례적인 연합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과 분쟁 교훈 등 변화된 위협과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올해 FS 연습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향상시키며 한반도에서의 안보와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밝혔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미군 스트라이커장갑차가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2023.01.13 photo@newspim.com |
또 주한미군은 "이번 연합 연습은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두 나라 간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조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번 FS 본 연습은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과 한미군의 방어‧반격을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 FS 연습 기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에 따라 한미군이 지난 2월부터 오는 4월 초까지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쌍룡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과거 독수리연습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FTX 명칭을 '전사의 방패'(WS FTX)로 명명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FS 연습 기간에는 2018년 문재인정부 때 대북 유화기조 속에 중단된 전구(戰區)급 야외 실기동훈련을 과거 FE 수준으로 격상한다.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연합 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