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흥행' 성공한 고덕강일3단지…토지임대부 추가 공급 활성화되나

기사입력 : 2023년03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05일 06:00

고덕강일3단지 특별공급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 33.21대1
SH·LH 등 공공기관,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가능성 ↑
"재산권 행사 제한, 재건축시 문제 불거질 수 있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1년만에 부활한 토지임대부 주택이 사전청약에서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고덕강일 3단지 이후 추가 공급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토지의 소유권을 얻지 못해 '반쪽아파트'라 불리던 불명예를 벗어낸 것이다.

낮은 분양가와 경쟁력있는 입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실수요가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주택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만큼 향후 가치가 높지 않아 차라리 장기전세를 공급하는게 더 낫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주택 사전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추가적인 토지임대부 주택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덕강일3단지 투시도.[사진=SH공사]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평균경쟁률 33.2대1 '흥행'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 4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 모집에는 1만32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3.2대1이다.

유형별로는 청년 유형이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118.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신혼부부(14.6대 1), 생애최초(11.8대 1) 순이었다.

이번 사전예약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공주택 청년유형이 반영된 서울지역 내 첫 공급이다. 추정 분양가는 3억5500만원으로, 인근 전세 시세와 비슷하다. 월 추정 임대료는 40만원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제도다. 최초계약(40년)과 재계약(40년)을 통해 최대 8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의 흥행 요인은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소유하는 형태로 분양가에서 토지비가 빠지면서 저렴한 분양가가 형성됐지만 수요가 크게 몰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입지와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이 실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분양가의 토지임대부 주택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추가 공급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SH공사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마곡과 고덕강일 택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얼마나 더 공급할지 현재로선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전청약이 진행된 고덕강일 3단지에 추가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고덕강일 3단지에도 추가로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될지는 모르겠다" 말했다.

◆ 토지임대부 주택 전형 자리잡나…재산권 행사 제한, 재건축시 갈등

SH공사 뿐 아니라 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주택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집값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토지비가 제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분양가 부담이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낮은 가격대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좋은 입지라는 점이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세가 계속 갱신되는 부분도 있어 주거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수요자들의 주거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이전보다 덜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이 추가적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주택유형을 선뵌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후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료가 40만원 정도 선이면 장기적으로 볼때 물가나 주변시세, 임대료 등을 생각하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장기전세로 SH가 적자를 보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토지임대부 주택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만큼 차라리 장기전세가 낫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노후 시 재건축 관련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다달이 월 임대료를 내야하는 부분을 따지고 보면 임대주택과 크게 차이는 없다"면서 "하지만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건물이 감각상각이 일어나 값이 떨어지는 만큼 장기전세를 살다 자가를 마련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