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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국대사관, 박진 겨냥한 中 '말참견' 발언에 '아쉽게 생각'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18:06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18:11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최근 중국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대만 관련 발언에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비외교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주중국 대사관이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주중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6일 베이징 한국 매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진 장관의 언급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그동안 밝힌 기본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장관이) 한반도 평화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말한 원론적 언급이었는데 이에 대한 중국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안보와 번영에 중요하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역내 긴장 상황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월 27일 박진 장관의 대만 문제 관련 CNN방송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타인의 말 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불용치훼'(不容置喙)라는 사자성어를 들어 지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한민국 주중 대사관 회의실에 역대 주중 한국 대사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3년 2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3.06 chk@newspim.com

 

불용치훼는 청나라 작가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주로 상대방을 강하게 비판할 때 쓰는 말이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박 장관은 2월 22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대만 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반대'는 미국과 서방세계가 중국이 대만을 위협할 때마다 주로 쓰는 표현이다. 중국이 박 장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사실상 미국의 편에 서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대만해협(양안) 유사시 한국이 주한미군 개입 동의 등 중국에 맞서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사전에 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 담겨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양안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미중 가운데 어느 일방 지지가 아니라 중립을 지켜주길 희망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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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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