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방향 훼손하는 중대 문제"
"국민 분노조차 당리당략으로 이용"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의당이 12일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보상 해법 규탄 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해 야유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강제동원 굴욕 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민주당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심각한 야유와 폭언을 하며 공당의 대표와 당원, 시민들을 모욕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주최로 열린 굴욕적인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7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는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취지를 민주당만의 당파성으로 오염시키는 행위이자 집회의 전체 방향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조차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작태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위 대변인은 "자당의 정치적 이득에 매몰된 오만하고 저열한 민주당식 정치에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어제의 일이 처음도 아니었거니와 갈수록 심해지는 정도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극렬 지지자를 앞세운 편협한 이간질 정치를 그만두시라"며 "이런 반복되는 행위에 책임지는 이 하나 없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11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주최로 서울 시청 광장 인근에서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가 연설대 올라 발언을 했을 당시 좌중에서 한 때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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