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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SVB 사태 진화에도 일제 하락...은행주 동반 약세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22:26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22:2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인상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 13일 미 주가 지수 선물이 일시 반등했다가 다시 일제히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84.25포인트(0.70%) 내린 1만1884.7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47.50포인트(-1.22%) 빠진 3850.0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381.00포인트(1.18%) 후퇴한 3만17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VB사태에 따른 시장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 정부와 연준의 발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번 사태가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가늠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SVB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12일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통해 폐쇄된 SVB와 뉴욕 시그니처 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모든 SVB와 시그니처 은행 예금주가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준은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BTFP는 특별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미 국채,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를 내놓는 은행, 저축조합, 신용조합 등 금융기관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준은 담보 가치를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SVB를 비롯한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당장 매각시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더불어 SVB사태로 뱅크런 우려가 제기된 실리콘밸리 인근 중소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연준과 JP모간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아 가용 유동성을 약 700억 달러(약 91조원)로 늘렸다. 당장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이번에 확보한 유동성 외에도 연준의 BTFP의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시 파크 애비뉴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점. 2023.03.10 wonjc6@newspim.com

이번 사태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이미 당장 3월 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빅스텝'(0.5%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비율은 '제로'(0%)로 떨어졌다. 한때 70%를 넘겼던 전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반면 베이비스텝을 예상한 비율은 55.4%로 치솟았으며, 금리 동결 예상도 44.6%로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SVB 사태로 높아진 은행 시스템의 긴장으로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 동결에 이어 오는 5월, 6월, 7월에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수정하지 않으면서도 "3월 회의 이후의 금리 인상 여부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금리는 5.25~5.5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금융 위기로 진화할 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모간스탠리는 "SVB 폐쇄는 개별 은행의 자금 운용 문제일 뿐 은행권 전체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울프프 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 투자 전략가 역시 SVB사태가 리먼 브라더스 급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이번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과 국채 시장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WSJ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 규모 지역 은행에 충격파가 전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팩웨스트 뱅코프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의 주가가 이날 급락하며 투자자들 사이 이 같은 불안을 반영했다.

미국 6대 대형은행의 로고 모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국의 발빠른 진화에도 투자자들 사이 불안감이 이어지며 개장 전 은행주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긴급 자금 수혈을 받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종목명:FRC)의 주가는 개장 전 60% 폭락하고 있으며, ▲팩웨스트 뱅코프(PACWP)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의 주가도 40~60%대 급락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5%↓), ▲씨티그룹(C, 3.3%↓), ▲JP모간(JPM, 2.4%↓), ▲찰스슈왑(SCHW, 7.2%↓)등 대형 은행주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스트리밍 프랫폼 ▲로쿠(ROKU)도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로쿠는 파산한 SVB에 약 4억8700만달러 어치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는 회사의 현금보유고 19억 달러 중 약 26%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금값은 한달래 최고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트로이온스당 1.9% 오른 1902.6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월 9일 기록한 한달 만에 최고치(1902.30달러)도 넘어섰다.

한편 HSBC가 SVB의 영국지사(SVB UK)를 인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영국 정부는 SVB의 영국지사가 비공개 매각을 통해 HSBC에 '1파운드(약 1500원)'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SVB UK가 HSBC에 매각되면서 SVB UK 고객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예금 및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유동성 조치를 별도로 내놓진 않았다.

SVB에 따른 후폭풍 속 이번 주 시장은 14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월 CPI는 3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다. 앞서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실업률이 소폭 오르고 임금 상승세는 둔화하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인 탓에 물가 지표에 쏠리는 관심도 더 커졌다.

이어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기대 인플레이션 등도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이 앞으로 나올 지표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만큼, 투자자들은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면서 3월 FOMC에서의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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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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