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가첨단산업∙국가첨단산업벨트 육성전략 발표에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투자 계획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가장 공격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하면서 삼성전자가 서울 외곽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향후 20년간 약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 발동을 걸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이 배터리, 미래 자동차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각국은 최첨단 제조시설 마련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삼성, 한국에 반도체 신(新)거점 위탁생산에 총 31조엔 투자' 제하의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갈등으로 불거진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를 의식해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자국 내 거액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는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내세우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에서도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첨단 공장을 자국에서 운영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일정한 양산 규모를 확보함으로써 지정학 리스크의 저감을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신문은 "TSMC와 최첨단 기술을 경쟁하는 삼성전자가 생산규모 확대와 더불어 최첨단 반도체 연구 개발에도 주력, TSMC에 맞설 것"이라며 "네덜란드의 ASML과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한국에서 거점을 확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국내 장기 투자계획을 밝힘으로써 유력 공급업체들의 한국 진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육성을 위한 민간 투자 계획에 힘입어 오는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세제 혜택을 확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며, 인공지능(AI) 등 전략적 기술 연구 및 개발에 향후 5년 동안 25조원의 예산도 투입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끝으로 로이터는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들을 추진 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TSMC와 인텔이 주도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공급망 안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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