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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에 뒤집힌 연준 금리전망...연내 인하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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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미 '패닉'…안전자산 선호에 채권 금리 폭락
선물시장, 3월 25bp 인상 후 연말까지 100bp 인하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까지 점화되며 미 연준의 금리 전망이 급변하고 있다.

이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의회 증언 이후 대세로 자리잡던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은 온 데 간데없고, 이제는 25bp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연방기금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하루새 50bp가 빠지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포 확산에 채권 금리 '뚝'

지난주 SVB 파산 여파에 간밤 스위스 투자은행 CS 위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에는 대규모 금융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공포감과 함께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본격화했고, 대표적인 미국채 시장의 경우 역대급 변동성이 연출되는 중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최대 54bp가 내린 3.71%로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독일 분트채 2년물 금리도 2.41%로 하루 만에 48bp가 떨어져 역대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의 경우 SVB 파산 우려가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 13일에는 하루 새 61bp가 빠지며 1982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물 수익률도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최대 31bp 떨어져 3.38%를 기록, 지난 1월 저점에 근접했고, 분트채 30년물 수익률의 경우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정확히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5.08%까지 올랐었는데 일주일 사이 금융 불안 위기가 고조되면서 판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연준 금리 전망치가 뚝 떨어진 모습. [사진=CME그룹/로이터재인용] 2023.03.16 kwonjiun@newspim.com

◆ 3월 25bp 인상 뒤 연말까지 100bp 인하

미국과 유럽 은행권 등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금리 전망도 출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내 100bp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준 최종금리가 빠르게 주저앉았는데, 일주일 전만 해도 5.5%를 넘어서던 최종금리 전망은 이제 4.7% 수준으로 내려왔다.

또 6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에는 100bp까지 금리를 낮출 가능성에 베팅했다.

로이터통신은 CS 사태까지 겹쳐 시장에 공포 심리가 급속도로 번졌다면서,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의 에드 알 후사이니 연구원은 미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정책금리 밴드인 4.5~4.75% 수준 아래까지 내려온 것은 "시장이 통화 완화 사이클에 항복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와 여전히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뜻밖의 은행권 리스크가 고개를 들면서 월가 전문가들 역시 혼란스러운 듯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JP모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밥 미셸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번 주 ECB의 금리 인상이든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이든 인상 결정은 2008년 6월 ECB가 금리를 올린 이후 최대의 정책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는 "연준이 다음 주 25bp는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신뢰를 유지하려면 인플레 파이팅을 지속해야 할 것이고, 지금 수준서 금리를 동결해버리면 시장 출혈을 멈출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면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4.5%p를 올렸던 인상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란 경고다.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전 총재는 "금융 위기는 수요 붕괴를 초래한다"면서 "은행들은 가용 신용 수준을 축소할 것이고, 소비자와 기업들이 지출을 꺼리게 돼 금리는 이러한 수요 붕괴 수준이 가늠이 될 때까지 일단 인상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역시 SVB 파산으로 불거진 중소형 은행 자금 인출 문제가 총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p 낮은 1.2%로 하향 조정했다.

줄리언 티머 피델리티 전략가는 "시장이 이제 연준의 긴축이 끝났거나, 다음주 25bp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기준 3월 16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3.16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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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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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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