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20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 관영 매체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국가의 합리적인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러시아 정부 발행의 로씨스카야 가제타 신문의 19일자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크라 위기'로 표현, "지난해 초부터 우크라 위기가 완전히 악화됐다"며 "중국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본질에 기초해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했으며, 화해와 평화협상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특히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안보 분야에서 모든 국가의 합리적인 우려를 존중하며 우크라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모든 노력을 지원하며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 안정성에 기여하는 등 기본 원칙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 주석은 "우크라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각 당사자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해 우크라 위기 극복에 대한 세계 공동체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라며 "복잡한 문제에는 간단한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우정, 협력, 평화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함께 중러 전면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의 새로운 전망을 열기 위해 새로운 계획과 조치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이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를 8번 방문했고, 자신이 10년 전 국가주석에 취임했을 때 가장 처음 방문한 국가 역시 러시아였단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 러시아는 최대 이웃이자 세계 강대국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이라며 "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는 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협력을 중요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보편적인 정부 모델은 없으며, 결정적인 단어가 개별 국가에 속하는 세계 질서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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