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승용차 평균 5천만원대'…브레이크 없는 카플레이션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5:08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5:08

제네시스·전기차 영향...기아 RV도 평균가 4500만 돌파
"카플레이션 속 가성비 갖춰야" 전문가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승용부문 평균 가격이 5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승용 부문 평균 가격은 5031만원6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도의 4758만원과 비교해 300만원 가까이 인상된 수치며, 2021년도의 4182만원과 비교해서는 849만원이 올랐다.

승용 부문의 차량 가격 인상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전기차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43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G70 슈팅 브레이크, 49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GV70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5500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승용 부문이 아닌 RV 차량도 지난해 평균 가격이 4604만7000원으로 4500만원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SUV의 인기에 힘입어 RV 모델은 전년도의 4238만원보다 366만원이 인상돼 승용 부문보다 인상폭이 더욱 컸다.

기아 역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이 3434만1000원, RV가 4355만9000원으로 각각 69만원, 225만원 올랐다.

카플레이션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최근 수 년간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에 전기차 판매 비율 상승 등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 G90 [사진=현대차그룹]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130만원이었던 국내 신규 승용차 취득 평균가격은 2019년 3290만원, 2020년 3621만원을 거쳐 2021년에는 4040만원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4278만원으로 3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인상됐다.

국산차는 지난 2020년 3045만원에서 2022년 상반기 3511만원으로 466만원 인상됐으며 수입차는 2020년 6308만원에서 2022년 상반기 7834만원으로 1526만원이나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와 기아 등 대중 브랜드는 결국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의 인기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일반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는 원자재가 인상에도 가성비(가격대성능비)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원자재가 인상으로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가격은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가격 등 특화된 영역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차로 가격 인상이 촉발됐다면 내연기관차는 가격 인상폭이 떨어져야 하는 게 맞다. 품질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격 메리트가 있어야 다른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으로 카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 각종 프로모션 등의 할인을 줄이거나 구독 서비스 등을 우회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은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출고난으로 출고가 문제였지 가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향후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동안 여름철 휴가비, 유류비 지원 등의 프로모션이 최소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 번 올린 가격은 다시 내리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가격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구독서비스 등으로 구매 진입 장벽은 낮추면서 차량 생애 주기 동안 비용 지불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등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