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농심, 카레하우스 법인 16년 만에 청산…외식업 효율화 박차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6:52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6:52

코코이찌방야 론칭 앞둔 2007년 日기업과 설립
코로나19 외식업 침체에...지난해 말 법인 청산
농심이 직접 운영...올해 들어 매장 확대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농심이 외식프랜차이즈 코코이찌방야 운영을 위해 설립한 한국카레하우스 법인을 16년 만에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황이 침체되자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말 한국카레하우스 법인을 정리했다. 법인을 청산함에 따라 기존 한국카레하우스가 담당하던 외식프랜차이즈 코코이찌방야의 운영, 재료조달 등은 농심이 직접 맡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코코이찌방야 수원점. [사진=농심]

한국카레하우스는 지난 2007년 농심이 일본 프랜차이즈 코코이찌방야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일본 현지 식품기업 하우스식품, 이찌방야사(社)와 함께 설립한 3자 합작사다. 자본금 25억원 규모로 하우스식품 60%, 이찌방야 20%, 농심 20%씩 출자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코코이찌방야는 일본 이찌방야사가 운영하는 카레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농심은 2008년 강남구 역삼동에 코코이찌방야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하면서 외식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일본카레업계 1위 기업인 하우스식품으로부터 카레 원재료를 수급하고 이찌방야사의 노하우 등을 적용, 농심이 운영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농심의 코코이찌방야는 큰 성장세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론칭 초반 국내 가맹점을 50여개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지만 현재 30여개 코코이찌방야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체 매장 가맹점 비중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외식업 침체에 접어든 것이 한국카레하우스 법인 청산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카레하우스는 2019년 당기순손실 54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상황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순손실 4억9100만원씩을 내며 적자 상태에 빠졌다. 특히 원재료 가격, 물류비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자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하우스식품, 이찌방야사와 논의해 중간관리 업체인 한국카레하우스 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국내 코코이찌방야의 운영 전반은 모두 농심이 담당하며 일본의 이찌방야사와 농심이 직접 거래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한국카레하우스의 인프라, 인력 등도 농심이 흡수했다. 농심 측은 국내 코코이찌방야 사업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올 초부터 강남점, 수서역점 등 신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 수익구조가 어려워진만큼 사업효율화 차원에서 3개사가 합의해 합자회사를 청산하기로 했다"며 "기존 코코이찌방야 사업에서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