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월 17일 요금제 신설 담은 5G 이용약관 신고
이종호 장관 "부담 완화 기대…통신시장 경쟁 촉진"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SK텔레콤 5G 이용 고객은 오는 5월부터 중간 구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량에 따라 월 7000원까지 요금 절감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지난 17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을 법령에 따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신고 수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와 시정조치 요구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2.06 yooksa@newspim.com |
과기부는 지난달 15일 개최된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계층별·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SKT는 이달 17일 과기부에 25종의 요금제 신설 신고를 접수했다. 이번에 신고한 5G 이용약관에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5G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연령대별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화했다. 월 10GB 이내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신설되는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면 월 4~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신설되는 5G 시니어 요금제는 이달 30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3.23 victory@newspim.com |
가장 많은 수요가 있었던 5G 중간 구간 요금제의 경우 이번에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이 추가로 신설된다.
지난해 8월 5만9000원 상당의 24GB 요금제가 한 차례 출시됐었으나 24~110GB 사이의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밖에 데이터 충전 서비스도 함께 도입된다. 월 데이터 사용량이 24~110GB에 해당할 경우 이번에 신설되는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월 24GB의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에만 충전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해도 된다.
예를 들어 월 평균 35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기존에 이용 중이던 110GB 요금제에서 37GB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아니면 24GB 요금제에 가입한 뒤 데이터가 부족한 달에만 충전해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해도 된다.
신설되는 요금제와 데이터 충전 서비스는 오는 5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15 photo@newspim.com |
만 19~34세 청년들을 위한 청년 요금제 및 청년 온라인 요금제도 신설된다. 해당 요금제는 5G 일반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약 20~50% 더 많다.
데이터 공유·테더링 한도도 통합해 확대하고, 해외 로밍 요금제 이용시 요금의 50%를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청년 관련 요금제 및 데이터 충전 서비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크게 확대되고 이용부담 완화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통신시장의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며 "현재의 시장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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