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SK하이닉스는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특정 사모펀드 운용사와의 부적절한 거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언론중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SBS의 관련 보도 10여 개에 대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BS는 지난 7~8일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이를 다시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가격으로 재매각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BS는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가까운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이 알케미스트 자문역으로 활동 중이고, SK 측이 알케미스트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정황도 있다고도 보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신청서에서 이같은 보도에 대해 "익명 제보자 주장에만 귀를 기울여 반도체 사업 특성이나 사모펀드를 활용한 기업의 성장 전략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뚜렷한 사실관계를 제시하지 않은 채 마치 최태원 회장이 알케미스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은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SK하이닉스와 알케미스트 간 거래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쳤다고 시청자들이 오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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