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회의
KB 노조 제안 반대...KT&G 자사주 소각 안건도 반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KB금융지주 노조 측이 제안한 대표이사 자격 기준 관련 정관 변경과 노조가 추천한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따르면 수책위는 전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2023.03.22 kh99@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는 K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 총 11개사의 정기 주총 안건 중 사내이사 등 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수책위는 우리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정찬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과 지성배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각각 감시의무 소홀과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KB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에서는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는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를 결정했다.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노동조합 추천 임원의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했고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 사외이사 선임 건과 허윤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를 결정 했으며,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KT&G 정기 주총도 관심이다. 수책위는 KT&G 정기 주총 안건 중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주당 5000원 배당안에 찬성하고, 평가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정관으로 정하는 건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반대했다. 자기주식소각 결정을 주주총회의 권한으로 하는 건에 대해 주주제안 남용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이와 관련된 자기주식 소각 및 취득의 건도 함께 반대했다.
사외이사 증원 관련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8명 증원안 대신 현원 6명 유지안에 찬성햇고 이와 연계된 안건으로서 사외이사 2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현원 6명 유지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 후보에게 각 2분의 1씩 집중투표하고, 사외이사 4명 선임 건이 상정될 경우(8명 증원안 채택시)에는 김명철·고윤성·임일순 후보에게 각 3분의 1씩 집중투표하기로 결정했다.
KT&G의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김명철·고윤성 선임에 찬성하고, 그 외 재무제표 승인, 분기배당 신설과 그 부칙, 이사보수한도는 각 찬성했으며, 나머지 안건은 모두 반대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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