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구글 '바드' 체험후기 혹평 일색..."평범한 답변에 퀴즈선 빵점"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4:30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4: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람다'(LaMDa)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의 베타테스트 버전이 미국과 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오픈AI의 GPT-4 언어모델을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챗과 본격 경쟁 구도에 진입했다.

구글이 지난 2월 8일 바드 시연 영상에서 사실적 오류 답변의 '굴욕'을 떨치고 보다 정확하고 정교하게 구동하는 개선된 챗봇을 내놓았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초기 이용자들의 체험 후기는 냉정하다.

구글과 바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23일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바드가 베타테스트 중인 것은 명확하다. 최초의 서비스 이용자들은 오픈AI의 GPT-4 기술과 비교하며 바드의 능력에 실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IT전문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써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특정 챗 기능에서) 빙이 구글보다 앞선다"고 썼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썬 몰릭 부교수도 "바드는 빙이나 GPT-4 기술 능력만큼의 학습 도구가 되진 못해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시를 창작하는 데 있어 바드가 경쟁업체들에 "많이 뒤처진다"면서 6행으로 된 6연(聯)과 3행의 결구(結句)를 가지는 프랑스의 세스티나 시를 지어달라고 했더니 "어려워하는 듯 했다"고 알렸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바드에 영화 '스타워즈'의 시놉시스(줄거리)를 써달라고 했는데 꽤 흥미로운 시놉시스를 쓴 빙과 달리 바드의 답변은 그저 평범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바드는 단어 퀴즈에서도 낙방했다. 단어 설명을 보고 운이 맞는 한쌍의 단어를 맞추는 온라인 단어 퀴즈 게임인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는 '빵점'을 맞았다. 사이트 측에 따르면 GPT-4 모델이 정답을 맞춘 확률은 96%, 인간은 82%였으나 바드의 정답률은 0%였다.

투퍼 구퍼 공동 제작자인 콜린 월더크는 "충격적이게 실망적"이라며 "바드는 단 하나의 문제도 풀어내지 못했다. 몇 번은 정답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바드와 대화해 본 IT전문매체 더버지의 데이비드 피어스 선임기자도 '혹평'을 남겼다. 빙보다 틀린 정보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근처의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직접 구글에 검색해보라'는 황당한 답변도 받았다며 "바드는 눈에 띄게 빙보다 못한 도구"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사이더는 구글이 바드 공개행사를 한 이후에 나름 '충분한' 시간차를 두고 베타테스트 버전을 내놨지만 체험 후기가 엉망인 것에 대해 "따로 숨겨둔 비장의 AI 도구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해당 매체는 이달 초 소식통들을 인용, 구글이 지금의 바드보다 똑똑하고 좀 더 인간처럼 대화를 구사할 수 있는 챗봇 '빅 바드'(Big Bard)를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2월 초 블로그에 초기에 출시될 바드 챗봇은 '경량(lightweight) 모델'이라고 밝혀 향후 첨단 버전의 챗봇이 등장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