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가 대안 외면" vs "바꿀 이유 없다"…소각장 갈등 여전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15:34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5:35

마포구-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대립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 마포구가 27일 구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쓰레기 폐기물 처리 시설인 '소각제로 가게'를 공개했다. 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설립하겠다고 하자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반면 서울시는 '소각제로 가게'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소각장 건립 추진 입장을 고수해 양측 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각제로 가게'는 마포구가 처음 선보이는 재활용 폐기물 처리 시설이다. 해당 시설에 재활용품을 버리면 돈으로 돌려 받는다.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 형식으로 적립하고 이후 현금이나 제로페이로 환급된다.

해당 시설은 가로 9m, 세로 3m 크기의 구조물이다. 이 안에서 생활 쓰레기를 세척·분류, 분쇄·압착 등의 과정 후 깨끗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어 낸다. 폐스티로폼을 잉곳(INGOT)이라는 자원으로 바꾸는 스티로폼 감용기도 갖췄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품은 별도로 버릴 수 있게 종량제 봉투를 비치했다.

[서울=뉴스핌]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제공]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문 장비를 이용해 잔처리를 하자 소각 쓰레기가 87% 줄어드는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라며 "현재 운영 중인 네 곳의 소각장만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2026년 쓰레기 매립 금지 시한을 앞두고 소각장 추가 설치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라며 "소각장 추가 건립은 안일한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안이 있는데도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조만간 오세훈 시장과 만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해당 사항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마포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이후 구와 직접적인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간 20일 덴마크 코펜하겐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건물을 디자인한 '비야케잉갤스그룹(BIG)'의 비야케 잉겔스 대표 건축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21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서울시는 마포구의 이 같은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국 재활용 분리배출을 잘해보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기는 폐기물들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마포구와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라면서도 "오세훈 시장과 구청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구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계속 추진하려고 하고 있고 특별히 변동해야 할 사정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유럽 출장 기간이었던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을 방문해 마포구 소각장 건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당시 오 시장은 "마포구 소각장도 덴마크처럼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안전은 기본이고 무해·무취 시설로 짓겠다"라며 "그 일대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