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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전시 기획한 미술관, 머지않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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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주제 기획전 '전시의 전시' 개최
'기념' 주제 과거 전시 4개 재해석한 메타 전시
소장품 40여점 및 김보람·이정형 작가 신작 전시

[청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래엔 챗GPT가 기획한 전시가 등장할 것이다."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청주관 주제 기획전 '전시의 전시'를 준비하며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게 "미래의 전시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라고 물었다. 사람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다.

챗GPT는 답했다. 미래의 전시에 대해 디지털 기술과 가상현실(VR) 기술이 전시를 변화시킬 것이며 지속 가능성화 환경 친화적인 전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예술 작품과 관람객의 상호작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챗GPT와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나눈 대화 영상 2023.03.28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주제 기획전'전시의 전시'를 통해 과거 미술관이 개최한 전시 중 '기념'을 주제로 한 4개 전시를 재해석해 선보이며 사회와 전시에 대한 관계를 연결짓는다. 아울러 미래에는 전시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챗GPT와 대화에서 찾아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의 전시'는 독특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윤범모 관장은 28일 청주관에서 "해석하는 각도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달리 해석되는데, 이번 전시는 미술관 4관(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의 대표 선수급을 모아 한자리에 선별한 작품을 공개한다"며 "보이는 수장고로 성공한 청주에서 전시도 소장품처럼 꺼내 다시 재조명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 전시의 기획은 '그 많던 전시는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미술계에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시는 끝나면 도록만 남는다'는 말에 대한 개념을 환기시키는 전시다.

[청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2023.03.28 89hklee@newspim.com

'전시의 전시' 담당자인 김유진 학예연구사는 "전시 아카이브의 수집이 이뤄지는 미술관의 기능을 소개하고 아카이브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큐레이터'들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시의 의미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시를 위한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4관에서 2000년대 이후 '기념'을 주제로 한 전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전시는 광복 60주년 기념 '한국미술 100년(1부)'(2005), '신호탄'(2009),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2018), 청주관 개관 기념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2018) 등 4개 전시를 선정해 재구성했다. 

전시장 초입에는 미술관이 과거 개최했던 4개 전시의 당시 홍보 영상을 비롯해 그 시대에 중요한 사회 이슈를 담고 있는 영상 작품들이 모니터에 담겨 관람객에 전한다. 이번 전시의 '미리보기'격이다.

김유진 학예연구사는 '기념'을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사건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념'을 하고 미술관은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며 "전시는 과거를 볼 수 있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고 강조했다.

[청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정형 작가의 '오늘의 현장' 2023.03.28 89hklee@newspim.com

전시를 재해석한 김보람, 이정형 작가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만들기 위해 숨겨진 노동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제작한 이정형 작가의 '오늘의 현장'은 전시 기획, 디자인 작업을 하는 이정형 작가가 전시를 준비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기록물이다. 그의 작품 '작업-혼자할 수 없는'에는 "혼자서 하는 것과 하지 못하는. 같이해서 가능한 작업. 예술은 왜 작가가 혼자 한 것처럼 보여야 할가? 예술의 심화 뒤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라는 글과 함께 2021년 11월 28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장 벽면을 페인팅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현장을 담은 사진이 함께 기록돼 있다.

큐레이터와 전시의 의미를 상상해 영화화한 김보람 작가의 작품 '소환술'도 흥미롭다. 큐레이터를 '학예마법사'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상정해 전시를 준비하는 중에 일어난 학예마법사와 작품 간의 사건을 영화화한 '소환술'은 전시장 바닥 곳곳에 QR코드로 배치돼 있어 전시를 보며 활용할 수 있다.

미술관 소장품 40여 점이 5층 전시관을 꽉 채운다. 주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대중에게도 사랑받은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1929~2021)의 세 작품이 나왔다. '물방울'(1978), '해체-물방울', '회귀'다.

이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영일(1904~1984)의 '시골소녀'(1928)도 등장한다. '시골소녀'는 1929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해 황실 사무를 담당하던 이왕직에서 구입한 작품으로 이후 창덕궁에 보관되어오다 1972년 '한국근대미술 60년'을 계기로 발굴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된 작품이다. 오랜 세월에 색이 빠지고 훼손된 부분도 있지만 당시 화단에서 유행하던 향토적인 소재를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영일의 '시골소녀' 2023.03.28 89hklee@newspim.com

누드화가 많이 없던 시대에 관람자가 화실을 엿보는 듯한 구도로 누드 모델과 이를 그리고 있는 화가의 풍경을 묘사한 권영우의 '화실별견'(1956), 입체파적이고 초현실주의 경향의 추상회화를 보여주는 변영원(1921~1988)의 '반공여혼'(1952),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자 류경채(1920~1995)의 대표작인 '폐림지 근방'(1949)도 만날 수 있다. 1987년 대량의 국전 수상작들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됐는데 이 작품이 당시 기증된 작품 중 하나다.

전시는 김유진 학예연구사와 챗GPT가 '전시'를 주제로 나눈 대화 영상으로 마무리된다. 김 학예연구사는 챗GPT에 물었다. "과거 전시를 다시 선별해 다시 전시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챗GPT는 이렇게 말했다. 첫번째로 "예전 전시를 다시 전시함으로써 예술 작품의 역사와 전시의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는 대중이 예술 작품의 발전과 전시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적인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번째 이유는 "예전 전시를 다시 전시하면 그 시대의 문화와 예술 작품이 다시 한 번더 조명되고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세번째는 "예술 작품의 유지와 보존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지난 예술 작품을 보고 현재와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확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

[청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류경채(1920~1995)의 대표작인 '폐림지 근방'(1949) 2023.03.28 89hklee@newspim.com

김유진 학예연구사는 챗GPT와 대화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챗GPT로 전시를 기획하고, 자료를 찾는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챗GPT의 정보 오류가 있어이를 재검토해야 하는 과정은 필요하며 한국어 능력은 영어에 못 미치는 기술적 한계도 있다.

김 학예연구사는 "챗GPT에게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일에 대해 물어보니 못 맞혔다. 이건 사실 기반 데이터라 쌓여야하는데 정보가 부족했던 거다. 계속 질문하면 데이터가 쌓인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가 논란의 여지도 있다보니 버전도 계속 발전되고 있다"며 "미래에는 챗GPT에게 전시를 기획해달라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29일부터 7월30일까지 열린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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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삼성 냉장고 먹통 원인은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냉장고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가전 제품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업데이트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들에게 잘못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23일 삼성전자 제품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가 플랫폼 업데이트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날부터 이미 수십개 이상의 불만글이 게재됐다. 냉장고 먹통 사태의 원인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업데이트에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부적으로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가 일부 가전 제품에 오배포됐다. 회사 측은 오류를 인지한 뒤 SW 배포를 즉각 중단했지만, 그 전에 업데이트를 실행한 일부 냉장고에서 기능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을 야기했다"며 "추석 기간 중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휴 기간 중 최대한 신속하게 방문 서비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까지 복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대응에 나선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으로 처리하고, 식품 변질 등에 대한 보상 여부는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 이용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 올라온 냉장고 먹통 사례들. [사진=삼성멤버스 캡처] 문제가 발생한 시점이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불만은 더욱 커졌다. 명절을 앞두고 냉장, 냉동 식품 보관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업데이트 때문에 냉장고의 기본적인 기능마저 멈춘 상태로 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례가 다수 전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대부분 2024년 이후 출시된 '비스포크 AI 4도어 냉장고' 시리즈로 알려졌다.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로 인해 먹통이 된 삼성전자 냉장고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 측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비스센터에 긴급 문의를 한 소비자들은 수리 기사 방문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스마스싱스 업데이트로 인한 냉장고 먹통 사례가 다수 접수되자 서비스센터에서도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수리기사님이 원래 토요일날 오신다고 했었는데 긴급 건으로 오늘 오실 수 있다고 한다"며 "아마 업데이트 하다가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raul1649@newspim.com 2026-09-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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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써보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 플랫폼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내놓은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 2주 만에 소비자와 월가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모으고 있다. 출시 12일 동안 2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메타에 '챗GPT 모멘트'를 가져다 줬다는 뮤즈를 기자가 직접 써봤다.  앱을 처음 열면 에이전트에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 기자는 '젤리(Jelly)'라고 지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다.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며, 중고차를 파는 것 같은 거래까지 수행한다. 기본 기능은 무료이고 사용량이 많으면 월 20달러나 100달러 요금제를 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제공돼 한국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와 신용카드를 연결해 가계부를 정리하도록 했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저녁 9시에 가계부 채워줘"…숨은 구독 찾아내 월 60달러 절약 먼저 돈 관리를 맡겼다. 금융 데이터 연결 서비스인 플레이드(Plaid)를 통해 신용카드를 뮤즈와 연결한 뒤 지출을 정리해 달라고 했다. 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뮤즈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은 아니다. 플레이드가 은행과 카드사를 대신 연결해주는 구조다. 젤리는 곧바로 실행하지 않고 계획부터 내놨다. 구글 시트에 날짜와 가맹점, 금액, 항목별로 지출을 정리하는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매일 새로 발생한 거래를 자동으로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구글 시트 연결 버튼을 대화창에 띄웠다. 버튼을 누르자 구글 계정 인증 화면이 떴고, 연결이 끝나자 다시 물었다. "시트를 하루 중 언제 업데이트할까요. 아침이 좋을까요, 아니면 하루 지출이 끝난 저녁이 좋을까요." 저녁 9시를 택했다. 다음 날 열어본 스프레드시트의 이름은 '익스펜스 트래커(Expense Tracker)'였다. 날짜와 가맹점, 항목, 금액이 열로 나뉘어 있었고 항목별로 색이 달랐다. 식료품점과 통신사, 온라인 쇼핑몰이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됐고, 하루가 끝나는 줄마다 '일일 합계'가 굵은 글씨로 들어가 있었다. 영수증을 모으거나 가계부 앱에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지출 내역이 채워져 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정리된 내역을 보고 "여기서 아낄 수 있는 게 있느냐"고 묻자 젤리는 새는 돈을 짚어냈다. 넷플릭스가 중복으로 결제되고 있었고, 언제 가입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구독 서비스 몇 개가 매달 빠져나가고 있었다. 젤리가 정리한 대로 해지하니 월 60달러(약 9만원)가 굳었다. 1년으로 치면 720달러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에게 이메일함에 쌓이는 뉴스레터와 광고 구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매일 오전 7시에 주요 뉴스를 다루는 5분짜리 팟캐스트를 만들라고도 했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메일함 정리부터 아침 팟캐스트까지 다음은 이메일함이었다. 정리를 부탁하자 젤리는 받은 편지함을 훑어본 뒤 어쩌다 구독하게 된 뉴스레터와 프로모션 메일을 해지해 줄지 물었다.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잠시 뒤 답이 왔다. 20곳에 구독 해지 요청을 보냈다며 목록을 프로모션과 뉴스레터로 나눠 보여줬다. 식당과 대형 유통업체, 디자인 서비스, 지역 공연장까지 기자 스스로도 잊고 있던 이름들이 줄줄이 나왔다. 인상적이었던 건 못 한 일을 밝힌 대목이다. 젤리는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는 곳이 있다며 언론사와 의류 브랜드 등을 따로 짚어줬다. 이들은 다음 메일 하단의 해지 링크를 직접 눌러야 한다고 안내했다. 메일이 실제로 멈추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알려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오전 7시에 미국의 경제와 금융, 정치 주요 뉴스를 5분짜리 팟캐스트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젤리는 바로 만들지 않고 먼저 물었다. 이전에 만들어 늏은 일반 뉴스 팟캐스트가 예약돼 있는데, 이번 요청으로 그것을 대체할지 아니면 두 개를 모두 유지할지였다. 앞서 나눈 대화를 기억하고 일정이 겹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대체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음성 파일이 도착했다. 제목은 '마켓 앤드 폴리틱스(Markets & Politics) - 2026년 9월 22일', 재생 시간은 3분 42초였다. 대화창 안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고 15초 건너뛰기와 배속 조절도 된다. 주문한 5분보다는 짧았지만 그날 미국 증시와 워싱턴 소식이 담겼다. ◆ 기존 AI와 무엇이 다른가 써보며 느낀 차이는 세 가지다. 첫째, 한 번의 지시가 반복 작업이 된다. 가계부와 팟캐스트 모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돌아간다. 둘째, 중요한 갈림길에서는 멈추고 묻는다. 업데이트 시간을 정할 때도, 기존 팟캐스트를 대체할지 정할 때도 젤리는 먼저 선택지를 제시했다. 셋째, 못 하는 일을 숨기지 않는다. 자동 해지가 안 되는 곳을 알려준 대목이 그랬다. 챗GPT나 클로드 같은 기존 AI가 한 번의 대화 안에서 답을 내놓는 데 집중한다면, 뮤즈는 계정에 직접 연결돼 매일 같은 시간에 혼자 돌아간다. 글을 쓰거나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서는 기존 도구가 여전히 강하지만, 카드 내역을 정리하고 구독을 해지하는 생활 관리에서는 뮤즈 쪽이 손이 덜 간다.  궁금해서 한국어로 말을 걸어봤다. "근데 너 한국말도 하니?" 젤리는 "응, 한국말 할 수 있어. 편하게 말해!"라고 답했다. 몰랐다고 하자 "ㅋㅋ 이제 알았으니까 맘껏 써먹어"라며 곧바로 되물었다. "근데 아까 월마트에서 뭐 사려던 거였지?" 앞서 나눴던 대화를 잊지 않고 있었다. 물론 조건이 있다. 이 모든 편리함은 신용카드와 이메일, 캘린더 접근 권한을 내주는 대가다. 내 생활 기록이 고스란히 메타로 흘러가는 구조다. 잡음도 있다. 아마존은 지난 21일 뮤즈가 자사 스토어에 접근하도록 승인한 적이 없다며 메타에 아마존을 서비스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아마존은 뮤즈가 고객의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고 계정 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으로 보이며, 계정에 접근할 때 자신이 AI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I 에이전트는 투명하게 작동하고 거부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뮤즈에게 한국말로 말을 걸어봤다. 2026.09.23 mj72284@newspim.com ◆ 월가는 '챗GPT 이후 최대'에 베팅 금융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뮤즈 출시 이후 메타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넘게 불어 7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에 올랐다. JP모간의 더그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뮤즈는 챗GPT 이후 가장 널리 쓰이는 소비자용 AI 앱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넉넉한 무료 요금제, 소셜미디어에 걸친 메타의 유통 우위를 강점으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메타가 차별화된 AI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우려해 왔지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AI 투자 수익에 대한 낙관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광고와 구독, 수수료를 포함한 뮤즈의 수익화는 2028년 이전에 의미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2027년 말까지 뮤즈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 이상이 유료로 전환하면 연간 108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며 목표주가를 875달러로 올렸다. 반면 제프리스의 제프리 파부자 애널리스트는 메타 커넥트를 앞두고 기대가 과열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리에게 맡긴 일들은 모두 기자의 돈과 메일함에 관한 것이었다. 얼마나 편한가보다, 얼마나 믿고 맡길 수 있는가가 이 서비스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 2026-09-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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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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