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5년만에 사단급 규모 확대
'결정적 행동' 대규모 실시
[포항=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경북 포항 일대에서 도넛 모양의 연막탄이 하늘을 향해 그려졌다.
한미 해군·해병대가 29일 오전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 일원에서 대규모 연합 상륙·돌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한미 해병대는 상륙작전의 핵심 국면으로 전투 역량을 강화화기 위해 '2023 쌍룡훈련'의 일환인 '결정적 행동' 연합 훈련을 대대적으로 이어갔다.
한미 연합 훈련 '쌍룡훈련'이 29일 경북 포함에서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스핌] |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상륙목표 구역을 향한 대규모 화력지원에 이은 상륙작전의 핵심 국면으로서 한미 연합전력의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9시 40분 포항 하늘에는 공정돌격 부대를 태운 수송기 c130이 날아갔다. 이 수송기는 인근지역을 수색하는 역할을 하며 상공을 이동했다.
잠시 뒤 F-35 2대, KF-16 2대, FA-50 2대 총 6대가 물살을 가르며 해안선을 통과해 우측 방파제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어 도착한 KAVV 8대가 자체 연막을 발현하며 차체에 설치돼 있는 연막탄이 하늘에 도넛 모양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이후 상륙한 KAVV에서는 한국 해병대 장병들이 돌격하며 전방 경계 상태를 유지했다.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29일 경북 포항에서 '쌍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훈련은 계속 이어졌다. 10시 15분쯤 LAV(경장갑차)가 광음을 내며 해안가로 들어왔다. 장비를 멘 미 해병대 장병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살폈다.
10시 25분쯤 공기부양상륙정(LCAC)가 상륙했다. 이어 한국 장병들의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적을 향해 돌진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상륙군 여단장으로 훈련에 참가한 유창훈 해병 대령은 "이번 훈련으로 한미 해병대의 경고한 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측 상륙군 부지휘관 에릭 올슨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했으며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동맹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해병대 '쌍룡훈련'이 한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훈련장 주변에서 합동훈련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한미 연합 '쌍룡훈련'이 29일 경북 포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훈련장 주변에 합동훈련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
올해 쌍룡 훈련은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8년 훈련 이후 5년 만에 실시된 쌍룡훈련은 다음 달 3일까지 실시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