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제품 40퍼센트까지 늘리겠다는 목표
자사 부족한 플랫폼 위주로 인수합병 모색중
서정진 직접 영업 뛰는 올해…매출·영업이익 늘린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캐시카우로 신약 개발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견준다. 서정진 회장은 경영 임기인 2년간 공동개발 및 인수합병 등을 이용해 파이프라인을 빠른 속도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9일 오전 기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신약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액에서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정진 회장이 29일 열린 셀트리온그룹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
특히 내년에는 바이오 부문에서 이중항체 6개, 항암제 4개를 합쳐 신약 파이프라인 10개 임상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6월 말까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미칼 부문에서도 개량신약 7개와 신약 2개를 갖춘다.
◆공동개발·인수합병으로 파이프라인 확장…플랫폼 모색중
셀트리온은 파이프라인 확장 과정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자체적인 연구개발뿐 아니라 공동개발, 인수합병(M&A)까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대규모 M&A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작년부터 해왔으며, 미국 유럽 인도 등지의 회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자사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을 갖고 있는지, 신약 후보물질 발굴할 여지 있느냐를 중점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고려하는 회사 목록을 약 15개로 좁힐 예정이며, 자금 집행 준비는 3분기부터 진행한다.
서 회장은 "M&A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 스와핑 방식으로 4-5조 정도의 재원 갖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월가에서 파트너십 갖고 있었던 인베스터들을 통원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바이오시밀러 출격에…"영업이익 30% 신장할 듯"
서 회장은 올해만 매출 및 영업이익이 25-30%가량 신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 본인이 직접 해외 영업에 나서는 데다 올해 미국 시장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런칭하기 때문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는 다음달 런칭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 셀트리온 제품을 따라오는 경쟁사가 없으며, 입찰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 제품인 만큼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늦어도 2년 안에 셀트리온 미국직판법인에서 3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오는 7월1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오리지널 회사의 대응 전략을 보고 임상한 만큼 미국에서 특장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처음 투여하는 로딩샷을 80ml로 인젝션할 수 있는 제품은 오리지널사와 우리 회사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램시마SC도 내년에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될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전망된다. 서 회장은 "유럽에서는 환자가 10만명 될 거라고 보는데 미국은 늦어도 2년 안에 15만명까지 키울 수 있다고 치면 램시마SC만 가지고도 2조원 이상의 제품군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10월에 신약 허가를 받고, 연내 약가 등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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