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김정은 제거 포함 북핵 시나리오 필요"…자체 핵개발은 미국의 제재 초래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17:21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7:21

니어재단 북핵 대응 세미나서 제기
"북핵은 대미 아닌 90%가 대남용"
정덕구 이사장, "오락가락 정책 문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핵 전력을 갖춘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제공격을 명시한 핵 교리를 갖춘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리더십의 제거까지 포함한 강력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9일 니어(NEAR)재단이 주최한 '니어와치 포럼' 발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핵 선제공격을 명시한 교리를 가진 건 북한 밖에 없기 때문에 공격적 핵 교리에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어떤 전술 핵무기 사용에 대해서도 북한이 감당할 수 없는 전략적 핵 보복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전재성 서울대 교수가 29일 니어재단이 주최한 북핵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3.03.29 yjlee@newspim.com

전 교수는 "북한 리더십의 제거, 정권의 종말 등 궁극적인 보복을 명시할 필요도 있다"며 "하지만 핵 전쟁의 위험뿐 아니라 확전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토식 핵 공유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결속도가 높은 한미 연합사의 장점을 기반으로 구체적 시나리오에 기반한 공동 핵 기획 그룹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 "핵 개발을 위해서는 핵실험을 해야하는데 이는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다는 의미며 국제사회로부터의 우라늄 공급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을 맡은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도 "정말 위험한 건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사용 위험성이 너무 높다는 점"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등 9개의 핵 무장국 중에 핵 교리와 태세가 북한처럼 위험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북한 핵이 미국용이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90% 대남용"이라면서 "북한 입장에서 남한이 주적인데, 남한만 공격하고 처리하면 되는 것이지 미국과 전쟁을 해서 뭘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지난 30년 간 진행해온 대북정책이 실패한 근본 요인은 북한붕괴론에 기대어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적극적 개입이나 비핵 외교 없이 '북한이 곧 붕괴할텐데' 하는 인식만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간 핵 공유 문제와 관련해 전 교수는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그래비티 밤(gravity nuclear bomb)'을 이용하는 게 지금까지의 핵 사용 방식이었다"며 "북한은 핵 미사일을 쏘는데 언제 비행기 띄워 핵을 대응하겠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9일 니어재단이 주최한 북핵대응 세미나. [사진=이영종 기자] 2023.03.29 yjlee@newspim.com

전술핵 반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곳에 산재해 있는 미국의 전술핵・전략핵을 쓰면된다"며 "핵이 반드시 한국에 없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핵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협상 중에도, 합의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중단시키지 못했다"면서 "실제로 북한의 핵 역량이 동경과 불능화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핵 관련 '강대강' 구도의 장기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은 체제 내구력의 문제, 즉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내부의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신각수 전 주일대사(니어와치포럼 회장)는 "이제 북핵은 거의 90% 수준으로 온 것 같다"며 "이제부터 핵 억지전략을 능동적으로 잘 마련해 한반도 핵 전쟁 막는 중차대한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북핵 관련 중국의 역할을 거론하면서 "지난 15년 중국에 대해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무엇을 협력하고, 중국과 경쟁하며 중국을 어느 부분에서 과감히 거절해야 하는지를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국민의 북핵 대응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고, 정권마다 정책이 왔다가는 가운데 오늘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북한 핵이 능력 등에 있어서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국민의 안보불감증은 여전하다"며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 이정표적인 확장억제 관련 정책이나 한미 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lee0813@naver.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