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인파제한·일방통행 등 안전관리 힘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지난해는 벚꽃길은 개방했지만 축제는 열리지 않았었다.
서울 송파구는 이달 5~9일 석촌호수에서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를 주제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인 만큼 이번에는 인원 통제와 일방향 통행로 구성 등 안전을 위한 정책이 도입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을 보며 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3.03.26 pangbin@newspim.com |
인파가 5만 명에 도달할 시 출입을 막는다. 안전요원 200명, 자원봉사자 500명, 구청 직원 300명을 배치해 석촌호수 진출입로 43개를 관리한다. 급경사가 있는 내리막도 출입 통제가 이뤄진다.
또 호수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만 걷는 일방향 산책로로 운영한다. 응급구조사가 상주하는 의료센터 운영과 미아보호·분실물센터를 설치한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냐"라며 "그간 구에서 시행한 축제 때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인원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3월 25일~4월 10일 벚꽃 개화 시기에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은 378만명이 넘었다고 구는 밝혔다. 당시 구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벚꽃을 볼 수 있도록 석촌호수를 개방해 '벚꽃 나들이' 행사를 열었다.
이번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5일 저녁 6시 개막식 '벚꽃맞이'로 시작한다. 이어 송파구립합창단, 송파구립실버악단 등 구립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버스킹, 시낭송회, 어쿠스틱 팝, 재즈 공연, 벚꽃만개콘서트 등이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서 열린다.
호수 곳곳에 다양한 주제로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고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업사이클 미싱 체험 등 체험 장소, 벚꽃을 주제로 한 자수, 액세서리, 공예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있다.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유일하게 호수를 배경으로 벚꽃이 심어져 있다. 매년 봄 2.6km에 이르는 호숫가를 따라 왕벚나무 592주, 수양벚나무·산벚나무 320주, 2007년 주민 헌수로 심은 왕벚나무 220주까지 총 1119주의 벚꽃이 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축제를 찾는 모든 분들이 송파의 봄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며 "많이 오셔서 꽃으로 물든 호수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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