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테크 데이에서 엠블럼 관련 계획 밝혀
[고양 일산=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쌍용자동차로부터 사명 변경에 대해 '페이드 아웃'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명을 KG 모빌리티로 변경했지만 엠블럼은 윙(wing)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쌍용차의 장점도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것이다.
곽 회장은 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비전 테크데이에서 "쌍용차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3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KG모빌리티 신차 공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30 mironj19@newspim.com |
곽 회장은 "쌍용차와 완전히 절연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페이드아웃된다면 자연스럽게 회사가 바뀐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일순간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 쌍용차의 장점은 살리고 새 회사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쌍용차의 윙(Wing) 모양 엠블럼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 역시 페이드 아웃 전략의 일환이다.
곽 회장은 "로고가 바로 제가 말씀드린 페이드 아웃 전략이다. 쌍용차는 내수용과 수출용 두 가지 엠블럼이 있었다. KG 모빌리티를 해외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엠블럼이 함께 할 것"이라며 "레터링은 KG 모빌리티, KGM으로 가지만 엠블럼은 기존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구분되던 것을 '윙'으로 통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곽 회장은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큰 시장이다. 미국이나 남미 등 작은 나라에서도 자동차는 필요하고 수십만대가 아닌 1000~2000대를 판매하는 곳에서도 자동차가 필요하다"며 "한 우물을 깊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 넓은 시장을 다변화된 방법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베트남 푸타 그룹의 킴롱모터와 반조립차량(KD)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G 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을 수출 거점시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전문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한다면 넓은 시장을 우리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상 속으로 뻗어가는 KG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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