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경영 성패는 기획에서 시작된다"...SK 초석 다진 최종건·최종현 경영철학

기사입력 : 2023년04월06일 11:25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1: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록집 출간...창업회장·선대회장 기록물 1만5000장 분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 다시 말해 플래닝(Planning)이다. 국가에 경제 계획이 있듯이 기업에도 사업 계획이 있어야 한다. 결국 경영의 성패는 기획에서 시작된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1970년대 초 석유파동 이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라는 목표로 이를 추진했다.

◆ 선경 5개년 계획 수립...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실현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오른쪽 3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오른쪽 2번째). [사진=SK]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어록집은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1만5000장을 분석해 250여개 대표 어록을 실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했다. 이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개발과 판매, 공장 건설 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인력을 모으면 최종건 창업회장은 자금을 마련해 이를 추진했다. 

이들은 1966년 1월 선경 5개년 계획을 수립해 1968년 아세테이트 원사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1968년 제2의 직물 공장 증설하고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건설 하는 등 국내 1위의 섬유 제조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형제는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의 꿈을 키웠지만, 선경석유는 1차 석유파동으로 무산됐다.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고 1991년 울산콤플렉스를 완공해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최종건 창업회장과 함께 꿨던 꿈을 이뤘다.

◆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 철학 기반 구축...최태원 회장도 '행복 경영'

최종현 선대회장은 사람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영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다"며 "기업 경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인간 위주의 경영이며, 이를 위해 사람을 사람답게 다룬다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석유공사와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을 때 "임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경영에 보탬을 얻고자 하지는 않겠다"며 임직원 전체를 해고하는 사람 없이 그대로 고용했다.

이는 최종건 창업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업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데 사람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후, 악화된 전력 사정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최종건 창업회장은 촛불을 켜고 한글 교실을 열어어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을 직접 가르쳤다.

1973년 타계한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에서 수학한 지식을 기반으로 '시카고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했다.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장학퀴즈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철학에 따라 시작됐다. SK는 장학퀴즈 후원을 비롯해 서해개발(1972년)·한국고등교육재단(1974년)·최종현학술원(2019년) 설립 등 최태원 회장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인재 양성 관련 사업을 펼쳤다.

이같은 SK 고유의 경영 철학은 최태원 회장 시대까지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행복 경영'을 화두로 제시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론으로 발전시켰다. 이후 SK는 바이오 · 배터리 · 반도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혁신을 거듭하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