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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반토막 난 양당 득표율...무당층 증가에 진보당 원내 진출

기사입력 : 2023년04월06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8:00

진보당 강성희, 민주 출신 무소속 후보 꺾어 '이변'
"호남, '이재명 이후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아"
"與, 호남에서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5 재보궐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군소정당인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펼쳐졌다. 호남에서 누적되어 온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결국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의 원내 진출을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강 후보는 지난 5일 치러진 4·5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 지역이었던 전북 전주을에서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임정엽 무소속 후보를 앞섰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3561표)를 득표해 5위에 머물렀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전주시 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06 lbs0964@newspim.com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진보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으로 지난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바 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처리되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당 소속 공직자가 부정부배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에 따라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임정엽 무소속 후보가 '당선 시 복당 불허'라는 민주당 방침에도 출마를 강행하며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가 전주시 완산구에서 82%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 후보는 최종 득표율 32%를 기록하며 지난 대선의 절반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현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물밑 정서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이 대표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더욱 겸허히 받들겠다"라며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낮은 참여율 속에 치러진 선거였지만 그 속에 담긴 민의를 깊이 새겨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도 8%대에 그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얻었던 15%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출마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선거 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과적으로 여당에 실망하고 야당에도 기대감을 갖지 못한 '양당 불신' 민심이 군소정당인 진보당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당에 대한 피로감으로 무당층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조사해 31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로 동일했다. 어떤 정당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은 29%로 오차범위 안에서 양당을 따라잡는 수치였다. 양당이 전 주에 비해 각각 1%p, 2%p 하락한 사이 무당층은 4%p 상승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호남 지역 민심이 민주당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며 "민주당의 현재 행태가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국민의힘 후보가) 10%도 안 되는 득표율을 얻었다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바닥 민심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국민의힘에 대해선 호남에서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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