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MZ백화점' 만든 현대百, 조직문화도 Z세대가 이끈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09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04월09일 0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표이사 직속 조직문화 개선팀 '컬처랩' 신설
1993~1997년생 Z세대 직원 6명이 한 팀
캐릭터 '조' 매개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
"젊은 고객 모으려면 내부 문화도 젊어져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더현대서울로 'MZ 백화점'이란 수식어를 얻게 된 현대백화점이 이번엔 조직문화 개선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에게 맡겼다.

인사조직에서 담당했던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컬처랩'이란 별도의 팀을 꾸려 맡긴 것이다. 선임급 직원 6명으로 구성된 이 팀의 연장자는 1993년생, 막내는 2022사번인 1997년생이다. 

지난 5일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만난 컬처랩 이채연 선임.[사진=현대백화점]

주니어급의 직원들로 구성됐지만, 이들이 맡은 업무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직속 팀으로 2~3주에 한 번씩 직접 김 대표에게 대면보고를 한다.

지난 5일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만난 이채연 컬처랩 선임은 "이곳에 오고 난 뒤 주요 업무가 동료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며 "컬처랩이 처음으로 세운 올해 상반기 목표는 '소통'"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 소통을 담당할 때 기존 인사팀과 컬처랩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간 과정이 생략되고 곧바로 경영진에게 의견이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 선임은 "대표님을 비롯한 경영진도 팀장이나 임원급을 통해 전해 듣는 것보다 실제 그 업무를 진행한 실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며 "비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최대한 조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컬처랩 직원들.[사진=현대백화점]

'비정기적으로, 업무적이지 않게, 편안하게'가 컬처랩이 직원들과 소통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그러려면 직원들이 먼저 컬처랩 팀을 편안하게 느껴야 하는데 사내에서 소식통 역할을 하는 캐릭터 '조(Joe)'가 이 부분에서는 큰 역할을 한다.

'조'는 컬처랩이 생기기 전부터 조직문화파트에서 사용하던 족제비 캐릭터다. '조직문화'의 '조'에서 이름을 따왔다. 귀여운 외모처럼 평상시엔 온순하지만 불합리함을 느끼면 포악해진다는 설정이다. '직설적인 조직문화, 할 말 하는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컬처랩의 페르소나다. 

현대백화점 사내용 자체 캐릭터 '조'.[사진=현대백화점]

이 선임은 "'죠' 대신 '조'를 쓰는, 예를 들면 '~했조'와 같이 조가 쓰는 말투가 있는데 사내게시판에서 이 말투가 유행할 정도로 직원들이 조를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며 "조를 매개체로 컬처랩이 더 친근하게 조직문화를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명함은 어디서 신청해야 하는지, 가장 궁금했던 복리후생은 어떤지, 입사 한 달이 지났을 때 체크해볼 만한 건 뭐가 있는지를 알려준 것도 '조'가 작성한 뉴스레터다. 

컬처랩이 '격의 없는 소통'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외 없는 소통'이다. 본사와 떨어져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컬처랩은 각 점포별로 조직문화 리더 역할을 하는 '컬처메이커' 신청을 받았다. 이들이 각 점포에서 컬처랩 역할을 한다. 저연차 직원들을 중심으로 2:1의 경쟁률을 뚫고 33명이 선정됐다. 4월 말에 첫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컬처랩팀은 앞으로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경영층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이렇게 고객 마케팅에도, 내부 문화에서도 MZ세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이 선임은 "더현대서울이 오픈하기 전까지만 해도 고객층 연령대가 높은 백화점이 사양산업으로 저물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젊은층을 위한 콘텐츠를 채우면서 그 우려를 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고객을 가장 잘 아는 게 젊은 직원일텐데, 내부에서도 젊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의 의견이 오해 없이 경영층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컬쳐랩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격식에 메이지 않고 자유롭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