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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세훈표 '서해뱃길', 여의도 선착장 조성해 관광객 잡는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09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04월09일 18:43

"서해 섬 투어·선상 공연 등 시행"
관광수요·환경영향평가 변수 있어
2028년까지 세관·출입국·검역 도입 국제항 추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2024년부터 한강 내 1000톤급 여객선 정박이 가능해져 국내외 관광객의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 관광이 가능해집니다"

지난 6일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 선착장'. 정박된 194톱급 선박인 '한강르네상스호'에 오르는 취재진에게 서울시관계자가 이같이 설명했다.

선착장은 아직 조성되기 전으로 기반시설은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선박 내부는 다양한 편의 시설이 눈에 띄었다. 천장에 냉난방 장치가 설치돼 있었고 대형 롤스크린이 있어 영화, TV 등 관람도 가능해 보였다.

[서울=뉴스핌]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정박한 한강르네상스호. [사진=조승진 기자] 2023.04.06 chogiza@newspim.com

여의도 선착장은 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주요 사업인 서해 뱃길 사업으로 2024년 완공 및 운영이 목표다.

시는 이날 2026년 상반기 서울항 개항에 앞서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 시설 확충·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2026년까지 국내항 조성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세관, 출입국, 검역 등을 도입한 국제항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민간 자본으로만 이뤄진다. 시는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필요한 행정적 지원만 한다고 밝혔다. 선착장 설계는 이달부터 착수돼 이르면 2024년 1월 선박 시범 운항을 거쳐 한강 결빙기가 끝나는 2024년 2월부터 본격 운항한다.

선박은 여의도 선착장을 나와 경인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아라타워로 향했다. 여의도에서 아라뱃길에 도달한 소요 시간과, 아라뱃길에서 아라타워까지는 각각 1시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여의도에서 아라타워까지 총 2시간가량 소요된다.

시는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민간 선사와 협력해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 정기 운항 노선을 1일 1회 기준으로 연간 150회가량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라김포여객 터미널,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순서다. 향후 민간 선사,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 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오전에 배를 타고 수상으로 이동하면서 한강 유람, 선상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관광버스나 배에다 실어 온 자전거 등을 타고 명소관광, 서해 섬 투어 체험 등 서해 뱃길만의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착장은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게 승선대 폭 6m로 넓게 설계됐다. 대합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도 함께 갖췄다.

◆관광수요 예측·환경영향평가 변수

다만 여의도 선착장 추진에 따른 숙제도 남겼다. 관광수요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점,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선착장 추진의 변수로 남았다.

또 국내외 관광객이 다른 교통수단 대신 배를 선택할 유인책도 마땅히 없다는 점도 숙제다. 아라뱃길로 들어선 이후 국내 최대 인공폭포인 아라 폭포를 감상할 수는 있었지만, 외부에서 목격되는 풍경은 대체로 음식점 간판이 다수다.

과거 아라뱃길 조성 당시 시민단체에서 환경 등 우려를 표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던 만큼 이번 서해뱃길 사업에도 반대 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는 5월부터 수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면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 주운수로 인근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어업 피해 영향조사용역도 실시한다.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들은 인구 천만의 큰 도시 한가운데 강폭이 한 1km 정도에 이르는 엄청난 수량을 가진 한강에 감탄한다"며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 나감과 동시에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여의도선착장 조성 예정 모습. [사진=서울시제공]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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