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IN서울] 오세훈과 한강 르네상스 2.0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0:56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0:56

15년전 프로젝트 '업그레이드' 해 재추진
한강 인프라로 차별화, 도시경쟁력 높일 것
대권용 포석 해석도, 2027년까지 프로젝트 완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진심으로 한강이란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의 행복이 극대화되기를 바란다. 한강변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풍경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기쁨이 가슴 속에 피어오른다.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밑천은 한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2.0'을 선언했다. 자신의 첫 번째 서울시장 임기였던 2007년 추진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무상급식 사태로 두 번째 임기를 조기에 마무리하며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은 한강수변개발을 이번에는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10년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 시장이 15년만에 다시 꺼내 든 한강 프로젝트. 성공한 서울시장을 넘어 대권이라는 미래까지 걸린 중요한 과제라는 평가다.

오세훈 시장이 현지시간 18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로 이동하는 수상버스를 타면서 문기덕 클라인마흐노우시 건설·주거부 기후보호담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19 peterbreak22@newspim.com

◆유니크한 한강 인프라로 도시경쟁력 높인다

왜 또 한강이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한강은 서울시의 가장 큰 밑천"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강폭 1.2km. 길이 41.5km에 달하는 한강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크기다. 1000만 도시 서울시를 관통하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이른바 '한강뷰'로 불리는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강을 어떤식으로 활용(개발)하느냐에 따라 도시경쟁력이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오 시장은 이달 중순, 10박이 넘는 유럽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선진 도시들의 수변활용 사례를 꼼꼼히 살폈다. 특히 정치적 판단에 흔들리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도시발전을 위한 중장기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출장 후 서울에서도 개발을 전담할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특정 정권의 '치적'이 아닌 서울이라는 도시의 지속발전을 위한 토대로 한강을 개발하고 활용한다는 게 오 시장의 복안이다.

◆환경파괴 우려 '일축', 부족한 인프라 개발은 '과제'

이번 한강 르네상스 2.0은 개발 못지않게 자연과의 '공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생태공원을 재정비하고 생태경관보호지역도 추가해 환경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한다.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오 시장 역시 "생태계를 더욱 더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키겠다. 실행계획도 다 그런 방향으로 세워져 있다. 생물종 다양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강에 다양한 교통수단도 추가한다. 곤돌라와 수상버스,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이 대표적이다. 서울이 만성적인 교통난을 한강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그레이트한강(한강르네상스2.0)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3.03.09 anob24@newspim.com

다만 한강의 경우 도심에서 선착장까지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도 많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현준 건축가는 "과거 한강에서 수상택시를 운행했을 때 선착장까지 도착한 후 도심까지 이동하는 수단이 없어 활용도가 떨어졌던 사례가 있다. 지하철과 버스 등 잘 만들어진 서울의 기존 교통 인프라와 상호 호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권으로 가는 길? 프로젝트 성공이 우선

한강 르네상스 2.0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55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대다수 사업들은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마무리된다.

2027년 3월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대권도전을 위한 오 시장의 '전략적 승부수'라는 해석도 이어진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지만 조기사퇴와 보궐선거 등으로 실제 임기는 10년에도 미치지 못한 오 시장 입장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다.

이에 오 시장은 "임기 중 완공하고 싶은 게 욕심이지만 사업별 프로세스가 있어 오히려 천천히 가는 부분도 있다. 둘러가더라고 정확하게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권을 염두에 둔 속도조절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이어 "한강은 서울시가 가진 가장 큰 밑천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아이디어나 정책적 수단 나오더라도 다 포용해서 시민들의 즐거움, 행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