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1보] "이경우·유씨부부, 지난해부터 범행 계획…착수금 7000만원"

기사입력 : 2023년04월09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4월09일 16:44

"이경우가 유씨에 먼저 범행 제안"
"부부, 전달받은 코인 현금 세탁 등 동의"

[서울=뉴스핌] 조민교 조재완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 주범인 이경우(35)와 '윗선'인 유씨 부부가 지난해 9월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경우가 유씨에게 범행을 먼저 제안했고, 유씨 부부는 이씨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총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뿐만 아니라 A씨 남편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 중 이경우 씨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씨와 황대한(35), 연지호(29) 등 구속된 피의자들 진술을 토대로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주범인 이씨는 A씨를 납치해 코인을 빼앗은 뒤 이를 현금세탁하는 계획을 공범 황씨와 모의한 뒤 유씨 부부에게 제안했다. 유씨 부부는 A씨뿐만 아니라 A씨 남편까지 납치·살해하자는 이씨 계획에 동의했고, 지난해 9월 이씨에게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7000만원 중 1320여 만원을 황씨 등에게 지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범행 실행책인 황씨와 연씨는 사건 당일 A씨를 납치한 뒤 핸드폰 4대와 현금 50만원이 든 가방을 뺏어 이씨에게 전달한 동시에, 이들은 A씨로부터 코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시각 이씨는 경기 용인 소재 모 호텔에서 유씨를 만나 황씨로부터 전달받은 A씨 코인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계좌 등을 확인하려했지만 실패하자 처음 공모했던대로 A씨를 살해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마취용 주사기와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황씨는 대포폰을 구입하는 한편 범행을 함께 할 공범 연씨와 20대 이씨를 끌어들인 뒤 A씨 부부를 미행하며 범행 기회를 엿본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이씨는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도 이탈했다. 

유씨 부부와 A씨는 2020년 9월경 지인 소개로 서로 알게된 후 코인 투자 문제로 얽혔다. 유씨 부부는 A씨 권유로 P코인에 1억원 상당을 투자했고, 직접 P코인 홍보 마케팅 업무를 하기도 했으나 2021년 1월경 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쌍방 책임 공방전이 시작됐다. 이씨도 P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서 이들과 얽혔다. 이씨는 당초 유씨 부부와 적대적 관계였으나 오해를 풀고 유씨 부부와 친분 관계를 쌓았다. 유씨 부부와 A씨가 상호 민형사 소송전을 이어가며 대치전을 이어가자 이씨는 이를 이용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유씨 부부 중 아내인 황씨에 대해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씨 아내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아내는 범행에 쓰인 마취제와 주사기를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 피의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씨와 황씨, 연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해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 3명과 20대 이씨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mky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