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포항시가 초격차 경쟁력 강화로 K-배터리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이차전지 계약학과 신설 추진 등 산업 맞춤형 우수 인재양성을 본격화하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에코프로, 한동대와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관협력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및 에코프로BM 임직원과 한동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와 한동대는 이차전지 맞춤형 계약학과 신설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동대는 에코프로와 품질관리를 위한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한동대 교수진과 학생, 에코프로 연구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에코프로] |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1조 7천억 원을 투자하여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연산 18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2조 원 규모의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량 추가 증설과 신규 투자도 활발히 협의 중에 있어 향후 투자금액 규모는 12조 4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차전지 기업의 고용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차전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포항의 청년고용률은 38.8%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향상됐고 2020년 하반기에 비해 무려 8.7%나 상승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곳이 에코프로이다. 현재까지 1800여 명 고용에 이어 매년 5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오는 2027년까지 3000여 명 이상이 추가 고용될 전망이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CNGR 등 이차전지 기업에 직접 고용되는 인원만 총 1만여 명이 될 것이다.
포항시는 최우선 과제로 현장 운영인력 양성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 투트랙 전략으로 지역 대학부터 마이스터고까지 이어지는 지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최적화한 맞춤형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텍 철강대학원은 에너지 소재 분야를 더한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으로 개편돼 전문인력 양성 중에 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연구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기업 집적,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으로 이차전지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한 맞춤형 도시"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K-배터리를 이끌 지속가능한 인재양성 생태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무한경쟁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은 "본 협약을 시작으로 지‧산‧학‧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대학이 지역산업과의 연계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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